제1025화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원아는 소남이 떠난 뒤 별장의 문을 닫았다.
머지잖아 문씨 고택의 절도 사건이 해결될 것 같았다.
“엄마?”
원아의 품에 안겨 있던 헨리가 잠에서 깼다.
원아는 헨리를 바닥에 내려놓고 보송보송한 머리를 쓰다듬었다.
“깼어? 과일 먹을래?”
“응!”
헨리는 사방을 두리번거렸지만 소남이 보이지 않자 물었다.
“아빠는요?”
“아빠는 일이 좀 있어서 회사에 가셨어.”
원아는 아들의 손을 잡고 거실로 들어갔다.
엄마의 말에 헨리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아빠는 내일도 바쁠까요?”
원아는 냉장고에서 사과 하나를 꺼내다가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아무리 바빠도 내일은 너희들 하고 꼭 놀이공원에 갈 거니까.”
헨리는 안심하며 기뻐했다. 그리고는 엄마가 잘라 준 사과를 한 조각 들고 베어 물었다.
“고마워요, 엄마!”
원아는 귀여운 헨리를 보면서 사건 당일 아이가 방에만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아는 소파에 앉아서 얌전하게 사과를 먹고 있는 헨리를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보았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언니, 저 영은이에요!]
임영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아는 순간 멈칫했다.
‘임영은……?’
영은은 자신의 핸드폰이 아닌, 허인성의 것으로 전화를 걸었다. 혹시 원아가 받지 않을까 봐 하는 마음에서였다.
“영은아…… 왜?”
원아는 차분한 말투로 물었다.
“무슨 일 있니?”
영은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절대 연락하지 않았다. 아니, 일이 있다고 해도 원아를 찾지는 않을 것이다.
영은은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말했다.
[언니, 월요일에 나랑 같이 웨딩드레스를 보러 갈 수 있어요?]
“월요일?”
원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임영은이 정말 자신과 함께 가기 원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임영은, 대체 무슨 일이지? 이젠 나를 원망하지 않나?’
[네, 월요일이요.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아, 가고 싶지 않아서, 월요일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다 출근해야 되니까 언니가 같이 가줘요. 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