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3화 도둑이 제 발 저리다
이튿날, 마침 토요일이었다. 원아는 생선가게에 가서 제일 좋은 갈치를 고르고 또 체리 한 박스를 구매한 후, 고택으로 돌아와 소남과 함께 장인숙의 집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 헨리가 물었다.
“아빠, 엄마, 나랑 같이 놀이공원에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할머니 댁에 가는 거예요?”
두 사람은 그동안 일이 바빠 아직 놀이공원에 가지 못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그런 엄마, 아빠를 이해해 주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자 헨리는 불만이 생겼다.
원아는 소남을 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당신 내일도 야근해요?”
“아니.”
소남이 대답했다.
“그럼 내일 갈까요?”
원아의 물음에 소남이 흔쾌히 대답했다.
“그래, 그렇게 해.”
소남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꽤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원아는 막내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너무 일찍 일어났는지, 아직 잠이 덜 깬 데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엄마 아빠 때문에, 불만이 많아, 양 쪽 볼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원아는 그런 헨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헨리야, 우리 내일 가는 건 어때?”
“정말요? 거짓말하면 안 돼요.”
헨리는 너무 기뻐 싱글벙글 웃었다. 다행이 아이의 기분을 쉽게 달랠 수 있었다.
“응.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내일 우리 가족 다같이 놀이공원에 놀러 갈 거야.”
지금 같은 상황에 놀러가는 것이 썩 보기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도 좋지 않았다.
원아는 부모로서, 반드시 아이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헨리는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아빠, 엄마 만세!”
벌써 장인숙이 사는 별장에 도착했다.
“이따가 할머니를 만나면, 먼저 인사를 하고, 물건을 함부로 만지면 안 돼. 알았지?”
원아는 헨리에게 당부했다.
장인숙은 결벽증이 있고, 소유욕도 강해 다른 사람이 자기 물건을 함부로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알았어요, 엄마.”
훈아와 원원도 함께 대답했다.
소남은 차에서 내려 초인종을 눌렀다.
예은은 소남이 온 것을 보고 심장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