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2화 능력이 클수록 책임도 커진다
“아니에요. 이해하지 못한 문제는 별로 없어요.”
원원은 훈아를 향해 혀를 내밀고는 다시 숙제를 시작했다.
훈아는 아무렇지 않은 듯 고개를 저으며 책상 위에 놓인 모형을 가지고 놀았다.
마지막 문제까지 다 푼 원원은 공책을 원아에게 건넸다.
“엄마, 다 했어요.”
그녀는 틀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제일 끝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엄마, 아빠! 이제 놀러가도 돼요?”
원원이 눈을 껌벅거리며 물었다.
“그래, 너무 떠들지는 마!”
원아는 숙제를 책가방에 넣어주었다.
원원과 훈아가 서재에서 나가자 책가방을 한쪽에 놓고 소남에게 물었다.
“할아버지가 당신을 탓하시던 가요?”
그녀는 그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소남은 원아의 손을 맞잡으며 꼭 쥐었다.
“아니야.”
원아는 문 노인이 사리분별 없이 막무가내로 혼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혹시라도 소남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탓할까 봐 걱정됐다.
그녀는 그가 얼마나 문씨 집안과 T그룹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소남은 항상 원아가 잠이 들면 다시 서재에 가서 일을 하고 날이 밝으면 다시 방으로 돌아와 2시간 정도 잠을 잤다.
원아는 그 사실을 알고 마음이 아팠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능력이 클수록 책임도 크기 때문이었다.
지치고 피곤한 소남을 보면서 원아가 했던 생각은 단 하나였다. 하루라도 빨리 소남을 따라잡아 그를 도와야겠다는 것!
그때,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고는 들어왔다.
“대표님, 사모님, 식사 준비가 다 됐습니다. 어르신께서 아래층으로 내려와 식사하라고 하십니다.”
“음.”
소남은 원아의 손을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식탁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았다. 채은서는 소란을 일으키려 했지만 문 노인 때문에 관뒀다.
그녀는 예성과 이하늘은 병원에서 송희를 돌보느라 잘 먹지 못하고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며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밥을 먹는 둥 마는 둥하며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전 다 먹었어요.”
문 노인은 그런 채은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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