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1화 그 도둑놈이랑 한패가 맞아
문씨 고택은 한동안 소란스럽고 불안했다.
절도범을 잡지 못하자 채은서는 매일 문 노인 앞에서 소란을 피웠다. 그녀는 소남이 범인을 잡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자기들만 행복하게 산다며 불평했다.
마침내 참다 못한 문 노인은 가족들을 모두 모이게 했다.
소남과 원아가 아이들과 함께 고택에 들어섰다. 음침한 분위기의 거실에는 채은서뿐이었다.
원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또 한 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겠구나!
“훈아, 원원, 위층으로 올라가서 숙제해. 만약 모르는 것이 있으면 남겨 두고. 알았지? 엄마가 조금 있다가 갈게.”
원아는 책가방을 남매에게 건네었다. 어른의 일을 아이들이 알아서 좋을 것이 없었다.
훈아와 원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책가방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헨리가 채은서를 보며 친근하게 불렀다.
“큰 할머니!”
하지만 그녀는 헨리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소남을 바라봤다.
그녀는 불만이 많았다. 사고가 난 날 모두들 한 집에 있었지만 하필 송희만 다쳤다. 그리고, 소남의 가족은 질투가 날 정도로 화목했다.
송희는 현재 상태가 안정되고 나날이 회복되고 있었지만, 그 빌어먹을 도둑놈은 잡히지 않았다.
“소남아, 너는 대체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거니?”
채은서가 소남에게 쏘아붙였다. 헨리가 아직 있는데도.
소남은 표정없는 얼굴로 원아를 바라봤다.
“헨리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굳이 이런 자리에 원아가 있을 필요는 없었다.
단호한 그의 말에 원아가 헨리를 바라봤다.
“헨리야, 우리 올라가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 어때?”
헨리는 지금 여기서도 볼 수 있다고 말하려 했지만 채은서의 얼굴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내와 아들이 올라가자, 소남은 채은서의 맞은편에 앉았다.
“큰어머니, 지금 계속 조사중이에요.”
“왜 이렇게 진도가 없는 거야? 너무 오래 걸리잖아. 송희는 매일 병원에서 괴로워하며 지내고 있는데, 왜 아직도 알아낸 게 없어? 일부러 시간을 끄는 거 아니야? 설마 네가 그 도둑이랑 무슨 관계라도 있어?”
채은서는 화가 나서 아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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