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5화 일부러 원아를 난처하게 했다
비비안은 그가 방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남궁산이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랐다…….
밖은 조용했다. 같은 스위트 룸에 있지만, 방과 방 사이의 방음이 매우 좋아 이제 저 쪽 방의 동정은 알 수 없었다.
……
하루가 지나자 소남이 남궁산을 데려와 조사를 부탁했다는 소문이 문씨 집안 전체에 퍼졌다.
그 소식은 장인숙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녀는 남궁산이 누구인지 잘은 몰랐지만 대충은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런 쪽으로 능력이 매우 뛰어났다!
남궁산은 전과가 있어서 깨끗한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그가 이 일에 개입한다면 틀림없이 일이 번거로워질 것이다.
이제 곧 여유 돈이 얼마 남지 않아, 하루 빨리 골동품을 팔기 위해서는 이 일을 빨리 해결해야만 했다.
장인숙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차를 몰고 원아 회사로 찾아갔다.
프런트의 직원은 눈앞의 도도한 귀부인을 보고 바로 내선으로 원아에게 연락했다.
“원 사장님, 밖에 사장님의 시어머니라고 자칭하는 분이 사장님을 찾고 있습니다.”
‘장인숙?’
그녀가 회사까지 찾아온 이유가 뭐지?
“모시고 들어오세요.”
원아는 사장실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장인숙은 원아가 자신을 직접 데리러 오지 않자 기분이 나빴다. 속으로 T그룹과 격이 다르다며 비웃었다.
그녀는 원아가 능력이 좋아 커다란 회사라도 세운 줄 알았다. 하지만 별로 내세울 만한 곳이 아닌 것 같자 속으로 무시했다.
장인숙은 사장실 앞에 서 있는 원아를 보면서 도도하게 물었다.
“너는 왜 직접 나를 맞이하러 나오지 않는 거냐?”
“어머님, 안으로 들어오세요.”
원아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침착한 모습이었다.
장인숙은 콧방귀를 뀌며 안으로 들어갔다.
원아는 비서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한 후, 문을 닫았다.
장인숙은 문이 닫히자 마자 다짜고짜 소리부터 질렀다.
“너는 무슨 일을 이렇게 멍청하게 처리해?”
원아는 영문도 모른 채 어리둥절했다.
“어머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매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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