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1화 그것은 원아를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한편, 임영은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자신을 뒤따라오고 있는 허요염을 재촉했다.
“왜 이렇게 느려! 빨리 좀 와!”
요염은 이를 악물었다. 만약 이것저것 사주지 않았더라면 절대 이렇게 많은 쇼핑백을 혼자서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쇼핑백 안에 든 게 다 명품 백인데, 무거워 죽겠네!’
“네가 너무 빨리 가고 있잖아!”
마침내 그녀의 불만이 터졌다.
영은은 잠깐 멈췄다.
“너는 정상이지만 난 임산부야. 그런데 어떻게 네가 나보다 느려?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니?”
요염은 속으로 투덜댔다.
‘야, 이 계집애야! 네가 와서 열 개가 넘는 쇼핑백을 한 번 들어봐. 들고 나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 보자!’
요염이 조금 가까워지자 영은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난 이따가 인성 씨와 음식을 시식하러 호텔에 갈 거야. 너도 갈래?”
“좋아!”
맛있는 건 거절할 수 없었다! 게다가 영은의 약혼자가 누군지 너무 궁금했다! 혹시, 친해지면 그가 좋은 남자를 소개해 줄지도 모를 일이었다!
두 사람은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 타려고 했지만 어떤 여자가 그들 앞을 가로막았다.
“누구세요?”
영은은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자 깜짝 놀라 가슴을 부여잡았다.
자세히 보면 성형을 많이 해서 잘 다듬어진 얼굴에 고급스러운 자태의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는 김유주였다.
“그쪽이 임영은인가요?”
“네,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영은은 그녀가 자신의 팬인 줄 알았다.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할 이야기가 있으니 따라오세요.”
김유주는 사진을 꺼내서 확인했다. 임신해서 살이 찌긴 했지만 임영은이 맞았다.
“이상한 사람이잖아? 당신 뭔데, 나한테 오라마라 하는 거야? 당장 꺼져!”
임영은은 자신의 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김유주는 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운전석 문을 막았다.
“10분이면 돼요. 지금 안가면 우리가 강제로 데려갈 수밖에 없어요. 그때 가서 원망하지나 마요.”
영은은 ‘우리’라는 말에 주위를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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