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0화 체면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임영은
비비안은 멋쩍은 얼굴로 웃었다.
“제가 잠자리가 바뀌면 좀…….”
“침대는 잘 만했어요?”
원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침대는 편했어요. 아무런 문제없어요.”
비비안은 혹시라도 호텔을 바꿀까 봐 안절부절 못했다.
“이틀 정도 지나면 익숙해질 거예요.”
그녀는 남궁산과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아침 일찍 일어났다.
원아는 그녀의 마음을 눈치챘다.
“그러면 됐어요. 그런데, 혹시 어제 남궁산이 전화를 끊은 후 못된 짓을 하진 않았겠죠?”
그녀는 잠시 말이 없었다.
사실 남궁산은 비비안과 단 둘이 있는 것을 정말 싫어했다. 어제 그는 소남과 통화한 후, 호텔 지배인에게 연락해 다른 방을 하나 더 달라고 했다.
하지만, 지배인은 남는 방이 없다며 그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는 화가 나서 비비안에게 소리를 지르며 절대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하면서 그녀를 방에 들여보낸 후 밖에서 잠가버렸다.
“비비안?”
원아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비비안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일 없었어요.”
원아는 그녀가 말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알고 더는 묻지 않았다.
천천히 식사한 후, 원아가 계산하고 식당을 나왔다. 이제 비비안과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그녀는 백화점에 가고 싶어했다. 예상보다 기온이 높아 옷을 사고 싶었다. 그녀가 가지고 온 옷은 모두 긴 소매였기 때문이었다.
원아는 A시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이곳의 고객은 대부분 유명 인사나 부잣집 사모님과 자식들, 그리고 여유 있는 삶을 사는 고급 화이트 칼라였다.
쇼핑몰은 총 7층으로, 각 층마다 세계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원아는 비비안이 평소 샤넬의 옷을 즐겨 입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샤넬 매장은 7층에 있어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까요?”
비비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자상한 그녀에게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 곳에 임영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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