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9화 아내 편에 섰다
남궁산은 소남을 쳐다보았다.
“형님 올라가지 않을 거예요?”
“너무 늦었어. 빨리 가서 아이들과 있어야지.”
소남은 행복한 얼굴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남궁산은 그의 모습에 몸을 떨면서 혀를 찼다.
“알았어요. 내일 제가 형님 회사로 찾아 뵙겠습니다.”
그는 놀러 온 건데 비비안이 같이 있으니 차라리 일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래야 그녀가 자신에게 매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
소남과 원아는 차에 올랐다.
소남은 후진하면서 원아와 함께 남궁산과 비비안이 호텔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남궁산이 당신에게 전화할 것 같아요?”
“할 거야.”
소남이 확신했다.
오백 미터쯤 갔을까 정말 소남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스피커를 켰다.
[형! 왜 내가 비비안과 같은 방을 써?]
남궁산은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소남에게 반말을 했다. 호텔 지배인이 그와 비비안을 데리고 로얄 스위트룸으로 가서 카드 두 장을 건네었을 때, 그는 비로소 자신이 또 한 번 소남에게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남이 대답했다.
“로얄 스위트 룸에는 방이 두 개 있어.”
[그게 같은 방이지 뭐예요!]
그는 모스크바에서도 레이 때문에 비비안과 같은 방을 썼다. 드디어 해방되나 싶었는데 여기서도 한 방을 써야 하다니!
남궁산은 소남이 지금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절대 비비안과 같은 방을 쓸 수 없었다! 혼자만의 공간을 가져야 했다!
“이미 예약한 방이니 자든지 말든지 네 마음대로 해.”
소남이 말했다.
남궁산은 소남에게 화가 많이 났다.
[형! 왜 이렇게 인색해졌어요? 방 하나 더 예약한다고 해서 돈이 뭐 얼마나 많이 들길래 그래요?]
빨간 불이 들어오자 소남은 차를 세우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원아를 힐끗 보았다. 그녀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소리 내어 웃었다.
[나는 아이를 키워야 해서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
소남은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원아는 남궁산과 비비안이 함께 지낼 기회를 만들고 싶어했다. 소남은 당연히 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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