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7화 두 사람이 함께 있을 기회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
소남은 남궁산과의 채팅창을 열고 폐이스톡을 연결했다.
“남궁산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이에요?”
원아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남궁산 외국에 있지 않아요?”
“어디든 갈 수 있지.”
소남은 소파에 기대어 원아의 손을 잡았다.
남궁산이 카메라를 향해 과장된 표정을 지었다.
[귀하신 분께서 무슨 일 이세요! 형님께서 저를 찾으시고? 형수님도 계시네요. 설마 제가 그리운 건 아니겠지요?]
“볼일이 있어서.”
소남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남궁산은 눈을 크게 뜨고 소남이 원아와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고 조롱했다.
[형님이 저한테 도움을 요청하다니요! 놀랄 일이네요. 아니, 그건 그렇고 형과 형수님은 다 늙어서 그렇게 동생 앞에서 사랑을 과시하고 싶어요?]
소남은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기 싫었다.
“본가에 도둑이 들어서 물건을 훔쳐갔는데. 네가 좀 도와줘.”
[누가 겁도 없이 그런 짓을?]
그는 과장된 표정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자료가 있으면 보내주세요. 제가 찾아낼 테니까요.]
소남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더니 말했다.
“메일로 보냈어.”
[흠.]
남궁산이 얼른 확인했다.
[받았어요. 그런데 그 놈은 대체 뭘 가져간 거예요? 형님이 이렇게 저한테 도움까지 요청하시고.]
“우리 할아버지가 아끼시는 골동품들이야. 게다가 예성의 딸까지 다치게 했어.”
소남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마침 심심해서 형님을 찾아 갈까 생각 중이었어요. 내일 갈 테니까 호텔이나 예약해 주세요.]
남궁산은 휘파람을 불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때, 비비안이 커피를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남궁산의 말을 듣고 자신을 떠나는 줄 알고 다급히 물었다.
“산, 당신 떠나려고요? 어디 가는데요?”
순간, 그는 얼굴이 어두워지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노크도 없이 들어와?”
“문, 문이 열려 있었어요.”
그녀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원아가 물었다.
“비비안이에요? 남궁산 씨, 제가 비비안과 좀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는 비비안이 울려고 하자 화가 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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