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4화 전파 방해 발신기는 집 안에 있다
문소남은 미간을 찌푸리며 매서운 눈빛으로 집안을 둘러봤다.
만약 전파 방해 발신기가 CCTV 가까이에 설치되어 있었다면, 도둑이 언제, 어떻게 집에 들어와 그것을 설치했단 말인가?
원아는 그가 생각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방해하고 싶지 않아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난 훈아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 갈게요.”
“응, 이따가 아주머니한테 아침 식사를 위로 보내라고 할게.”
그는 원아의 이마에 뽀뽀하고 소파로 향했다.
원아가 훈아를 바라봤다.
“우린 올라가자.”
“네, 엄마.”
훈아는 힘없이 계단을 올라갔다.
소남은 원아와 훈아가 가자 아주머니에게 아침을 부탁하고 거실을 서성였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시죠?”
“문 대표님, 집 밖의 CCTV는 우리 기술자들이 모두 복구했습니다. 하지만, 집 안의 CCTV는 아직도 복구 중입니다. 방해 전파 발신기에 가까울수록 복구가 어려운 법인데, 이건 분명히 전파 방해 발신기가 집 안에 계속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야 지금 상황을 설명할 수 있어요. 모든 CCTV가 같은 시간에 간섭을 받지만 강도는 다르고 주파수대역은 매우 균일합니다. 즉, 전파 방해 발신기가 CCTV와 같은 거리를 유지한다는 말이지요.”
보안회사 사장이 자세히 설명했다.
소남은 전파 방해 발신기가 도둑이 가져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그것은 집안에 미리 설치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집사님.”
소남이 집사를 불렀다.
“네, 도련님.”
그는 허리를 굽히고 서서 지시를 기다렸다.
“고택에 최근 낯선 사람이 들어온 적이 있나요? 공사하는 분들을 포함해서요.”
소남이 물었다.
“최근에 그런 적은 없습니다. 수도나 전기를 수리한 적도 없습니다.”
집사가 대답했다.
“확실해요?”
소남은 집사를 쳐다보았다.
“네, 도련님, 분명합니다. 마지막 수도와 전기 보수공사는 6개월 전이었습니다. 참, 그 뒤로 몇 번 작은 수리를 했었는데, 다 기록해 두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것도 5개월 전입니다.”
집사는 확신했다.
“기록한 노트를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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