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0화 무서워요
소남은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 차를 대문 앞까지 몰고왔다. 예성은 송희를 안고 차에 탔고 이하늘은 지혈을 계속했다.
채은서도 병원에 따라가기 위해 함께 차에 올랐다.
원아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꽃병 조각과 핏자국을 보며 심장이 벌렁거렸다. 복도에는 피비린내가 가득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창백한 얼굴로 쓰러져 있던 송희의 모습이 가득했다.
“엄마, 나 무서워요.”
원원은 엄마 뒤에 숨어 얼굴만 내밀고 바닥의 핏자국을 바라보았다.
“나도 무서워요.”
헨리는 누나의 등 뒤에 숨었다. 왜 송희 누나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원아는 두 아이의 눈을 가리고 훈아를 바라봤는데, 얼굴에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마치 다 큰 어른 같은 모습에 원아는 마음이 조금 아팠다.
그녀는 아이들을 부드럽게 달랬다.
“괜찮아. 이제 방에 가서 자렴.”
“네.”
원원은 순순히 대답했다.
원아는 헨리를 재운 후, 원원의 방으로 갔다. 아이는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누워있었다. 원아는 그 모습이 안쓰러워 침대 옆에 앉아 이불을 덮어주었다.
“우리 딸, 이제 그 생각은 그만 하고 눈을 감아.”
“엄마, 송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원원은 눈을 들어 엄마를 바라보았다. 원원은 전에 아빠가 겪었던 사고로 죽음이 무엇인지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조금 전 송희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치 죽은 것처럼 보여 너무 무서웠다.
원아는 원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송희는 병원에 갔으니까 의사선생님이 잘 치료해 주실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알았지?”
원아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신의 말이 원원에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른에게도 충격적인 장면을 어린아이가 봤으니 그 충격은 더 클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이렇게 잔인하게 대하다니!
“엄마, 저 자고 싶지 않아요. 송희 소식 기다릴래요.”
원원은 이불을 꼭 껴안았다.
원아는 원원의 이마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착한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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