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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장

조지운은 박시준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한 그의 편이었다. 마치 마이크가 항상 진아연의 편을 들어주는 것처럼 말이다. 새벽 2시. 검은색 롤스로이스는 박씨 별장에 들어왔다. 별장의 거실에는 밝은 불빛이 보였다. 박시준이 차에서 내리자 이모님은 급히 다가가 상황을 보고했다. "대표님, 아연 씨께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죠? 오늘 밤 10시쯤에 한이가 전화 와서 시은 아가씨를 불러갔어요." 한이의 이름을 들은 박시준은 다시 마음이 아파졌다. 진아연은 그이만 버린게 아니라 그녀의 아이들도 함께 버렸다. "대표님, 많이 늦었는데 먼저 쉬세요!" 이모님은 박시준의 어두운 낯빛에 감히 뭐라 말할 수 없었고 박시준은 마치 산송장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실로 들어갔다. 핏빛이 가득한 두 눈으로 침대를 힐끗 보더니 머릿속에는 진아연이 떠나는 모습이 떠올랐다. 박시준은 두 사람이 아직 화해하지 않았고 낮에 일어났던 일들은 모두 그가 지어낸 일이라고 스스로를 의심했다. 그녀는 단지 꿈속에서 적극적일 뿐이기에 이 모든 건 가짜라고 생각한 그였다! 그러나 가슴속에서 전해지는 아픔은 그 어떤 악몽보다 더 현실적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날이 밝았다. 아침 7시, 차 한대가 박씨 별장 정원에 멈췄다. 차에서 내린 시은이를 보자 이모님은 바로 다가가 물었다. "시은 아가씨, 어떻게 된 거예요? 아연 씨는 집에 안 계세요? 어디로 간 거예요?" 시은이: "아연이는 B국으로 갔어. 박시준은 집에 있어요?" 박시준의 이름을 그대로 부른 시은이의 모습에 이모님은 순간 당황했다. "네. 집에 있어요. 어젯밤 늦게 들어오셔서 아마 쉬고 계실 겁니다." 시은이는 듣자마자 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가 2층에 올라왔을 때 박시준의 방문은 열려 있었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그는 토끼 눈처럼 빨간 두 눈을 하고 있었고 방안에는 담배 냄새가 코를 찔렀다. 시은이는 눈앞에 남자한테서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꼈다. "시은아, 라엘과 한이는 어때?" 박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밤새 잠을 이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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