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3장
가정부와 경호원도 어리둥절했다.
"진 아가씨, 이 늦은 시간에 어디 가시려는 거예요?"
바짝 긴장한 진아연은 더는 침착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었고 아이들 앞에서 웃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핏빛으로 빨개진 눈으로 한이를 보며 말했다. "한이야, 동생 잘 돌보고 있어."
항상 굳센 한이도 엄마의 모습에 실히 놀랐다.
아무리 조숙한 아이라도 그는 겨우 다섯 살이다.
앳된 그는 진아연의 옷깃을 잡고 아쉬운 듯 두려운 듯 물었다. "엄마, 어디 가시려고요?"
평소라면 분명 차분하게 아이들한테 설명할 진아연이었을 거다. 설령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아이들의 기분에 맞춰서 달래줬겠지만
몸이 얼어붙어 정상적인 생각이 불가능했다!
지금 그녀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뿐이다. 바로 B국에 가서 위정을 구해내는 생각뿐이었다!
아무리 위험하더라도 무조건 구해내야 했다!
위정은 그녀 때문에 잡혀갔고 처음부터 그녀를 몰랐다면 이런 비인간적인 고문을 당하지 않았을 거다!
피범벅인 손가락은 마치 칼날처럼 그녀의 가슴에 박혔다!
...
이때 택시가 마당 앞에서 멈추어 섰다.
마이크는 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라엘의 가슴 찢어지는 울음소리가 들렸고 그는 이에 미간을 찌푸렸다.
아이들은 진아연의 팔을 잡아당기고 진아연은 가방을 들고 떠나려 애쓰고 있었다.
마이크는 이런 장면에 가슴이 미어졌고 바로 진아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가방을 뺏었다.
"진아연, 너 미쳤어?! 아이들 울고 있는 소리가 안 들려?! 도대체 무슨 일인데? 택배를 받았다고 들었는데... 택배는?!" 마이크는 가방을 옆에 던져두고 진아연에게 물었다.
이에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옆으로 걸어갔고
마이크는 조용히 뒤를 따랐다.
"오늘 오후 1시에 택배를 받았어. 택배를 받고 24시간 이내 B국에 도착하지 않으면 위정 선배를 죽이겠다고 연락받았어. 이제 남은 시간도 별로 없는데 더는 나를 막지 마!" 진아연의 눈빛 속에는 끝없는 절망의 어둠이 가득했다.
마이크는 이런 심각한 상황일 줄 몰랐었다.
"그러면 함께 갈게. 나더러 집에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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