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1장
진아연은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싸울줄 예상하지 못했다.
"엄마가 화는 안 나지만 그래도 이런 행동은 올바르지 않아.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물어보고 허락하면 뜯는 거야." 진아연은 천천히 라엘을 가르쳤다.
"네. 엄마, 그럼 저 이제 뜯어도 돼요?"
"그래!" 택배를 건네려던 진아연은 갑자기 신중한 낯빛으로 말했다. "라엘아, 엄마도 누가 보낸 택배인지 몰라서 안에 뭐가 있는지 몰라. 그냥 엄마가 뜯을게!"
진아연은 웬 이상한 물건에 아이가 놀랄까 봐 걱정이었다.
"네..." 라엘은 그녀의 말에 더욱 궁금해졌다.
진아연은 작은 가위를 들고 택배를 포장한 테이프를 잘랐다.
이때 가정부가 다가와 물었다. "아연 씨, 마이크 씨는 집에 와서 저녁 먹는대요?"
진아연은 답했다. "밤에 약속 있어 저녁은 밖에서 먹을 거예요."
"알겠어요. 그럼 지금 밥 차릴게요."
"알겠어요."
진아연은 포장을 뜯고 가위를 내려놓았다.
박스에는 웬 냉기가 느껴졌고
진아연은 안에 들어있는 아이스팩을 꺼냈다.
진아연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바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보통 식품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박스 안에 아이스팩을 넣어두는데
박스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스팩 외에 작은 검은색 테이프가 들어있는데
진아연은 바로 꺼내 확인했다.
"엄마, 뭐에요?" 라엘은 고개를 들고 그녀의 옷자락을 잡고 늘어졌다.
"우엑!" 진아연은 순간 밀려온 구역질 때문에 박스를 들고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갔다!
"엄마! 왜 그래요?!" 라엘은 너무 놀라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
한이는 놀란 동생을 안고 토닥였다. "괜찮아. 엄마가 아기를 배고 있어서 가끔 토하고 싶은 거야."
라엘은 오빠의 말을 듣고 그제야 울음을 멈췄다.
가정부도 갑작스러운 혼란에 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아연 씨, 괜찮아요?"
화장실로 들어간 진아연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문을 잠갔다.
전과 같았으면 가정부의 말에 대답했겠지만
화장실로 들어간 진아연은 이상하게도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의 그녀는 눈앞의 물건에 겁먹었다!
검은 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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