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0장
여소정은 고개를 저었다. "난 아닌데! 소포에 보낸 사람 정보가 없었어?"
"대충 봤는데 회사 이름인 것 같았어." 진아연은 의심스러운 부분을 얘기했다. "빌라 단지 경비실에 두거나 집에 있는 가정부 아줌마에게 주면 된다고 했는데, 반드시 내가 직접 사인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그래? 소포에 귀중품이 들어 있나 보지. 일반적으로 귀중품만 직접 사인해야 하니까." 여소정은 신비한 웃음을 지었다. "박시준이 너한테 산 선물이 아닐까? 둘이 지금 열애 중이잖아."
진아연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박시준은 아닐 거야. 나한테 택배로 선물 준 적이 없으니까. 외국에서 사더라도 먼저 자기가 받고 확인 후에 다시 나에게 줬었어."
"쯧쯧! 네 말 들으니까 나도 다시 박시준에게 빠질 거 같은걸. 그래도 한때는 내 남신이었는데!" 여소정은 커피스푼으로 컵에 담긴 커피를 저었다. "아연아, 너 완전히 푼 거야?"
오늘 진아연은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모습이었다.
진아연은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묻어둬야지!"
"네 선택 존중할게. 살면서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여소정은 기뻐했다. "둘이 화해한 뒤로 너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아. 물론 박시준도 그렇고. 그냥 앞으로 행복하게 지내! 애들도 완전한 가족을 가질 수 있고, 좋잖아!"
진아연은 테이블을 내려보았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어. 확실한 건 난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을 전보다 더 소중히 여길 거야. 우리가 무슨 애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도 많이 컸잖아."
그녀는 진지하게 생각했다.
현재 상태에서 결혼은 그녀와 박시준에게 모두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혼인관계증명서가 아닌 가족 간의 굳은 신뢰였다.
저녁 5시.
가정부가 라엘을 유치원에서 집으로 데리고 왔다.
라엘이 신발을 갈아신으려고 할 때, 신발장 위에 있는 소포가 보였다.
"아줌마, 이건 누구 거예요? 안에는 뭐예요?"
아줌마가 답했다. "이건 네 엄마 거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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