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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8장

추형은 똑똑한 사람이었다. 그는 대표님의 말을 듣자 배유정에 대한 그의 마음이 다르다는 걸 바로 느꼈지만 사실 그는 배유정이 대표님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배유정을 테스트하려는 대표님의 계획 또한 이런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그럼 나머지는 배유정 씨가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달렸다. 저녁 여섯 시 반. 배유정은 퇴근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 가게에 알바도 몇 명 더 구했으니 너무 늦게 머물 필요가 없었다. 가게에서 나오자 웬 남자가 그녀의 앞길을 막았고 다소 무모한 행동이지만, 얼굴에는 부드럽고 다정한 미소를 보였다. "유정아, 혹시 나 기억해? 전에 가게에서 디저트를 사면서 잠깐 얘기 나눴잖아." 남자는 다름이 아닌 드림메이커 기획부 직원 유원동이었다. 배유정은 바로 웃으면서 답했다. "기억하죠. 저희 고향 같잖아요! 이런 큰 도시에서 같은 고향 사람 만나면 잊을 리가 없죠!" 유원동: "나도 그리 생각해! 전에 너무 바쁜 것 같아 연락처를 묻지 않았는데, 혹시 연락처를 줄 수 있어? 그리고 나중에 고향 돌아갈 때 같이 가도 될 것 같은데!" 배유정은 망설이지 않고 바로 휴대폰을 꺼내 연락처를 줬다. "유정아, 혹시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 있어? 없다고 들었는데 정확한지 해서 말이야." 유원동은 배유정의 연락처를 저장하면서 붉어진 얼굴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누구한테서 들었어요? 회사 직원분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을 텐데요!" 배유정은 진지한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지한은 회사 직원들과 그녀에 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가게 알바생한테서 들었어. 혹시 불쾌한 건 아니지?" 유원동은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그녀한테 물었고 배유정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저 그리 쪼잔한 사람 아니에요." 배유정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혹시 밥 드셨어요? 설마 디저트 사러 오신 거예요? 물론 저야, 많이 팔면 좋지만, 디저트를 밥으로 때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난 너 때문에 온 거야." 유원동은 바로 본론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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