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화
은수는 그 내용을 보면서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전에 그는 종래로 예린을 조사할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녀의 일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뜻밖에도 자신 몰래 이렇게 많은 몹쓸 짓을 할 줄이야.
예린은 최근 몇 년간 줄곧 일부 지하세력과 연락을 했고 계좌에도 그 사람들에게 입금한 기록이 적지 않았다.
조금만 조사해 보면, 은수는 많은 일을 연결시킬 수 있었는데, 유담이 영문도 모른 채 차에 치일 뻔한 일, 그리고 이번에 수현이 유치장에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구타를 당한 일들 모두 그녀와 관계가 있었다.
은수는 보면서 볼수록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를 것 같았다. 예린에 대한 증오 외에 그는 자신에 대해서도 혐오를 느꼈다.
이렇게 오랫동안, 그는 마치 멍청이처럼 다른 여자에게 속아 그가 가장 다치게 해서는 안 될 사람에게 거듭 상처를 남겨주었다......
은수는 이미 그때 수현이 하마터면 그에게 끌려가 그들의 아이를 강제로 지울 뻔했을 때 도대체 어떤 느낌인지를 생각할 엄두조차 없었다.
‘만약 그 사람이 나였다면, 아마도 나를 죽여버리고 싶었겠지…...’
어쩐지 수현이 유담의 신분을 숨기고 있었더라니. 그는 아버지로서 이 아이를 인정할 자격이 없었다. 결국, 그는 유담이가 자라는 과정에 조금도 참여하지 않았고 심지어 하마터면 직접 유담이를 죽일 뻔했다.
은수의 손은 그 종이를 꼭 쥐며 끝없는 후회가 그를 덮쳤다.
윤찬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걱정했다.
"대표님, 이 일은 제 잘못도 있습니다. 그때 제가 소홀히 해서 생긴 착오였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은수는 손을 흔들며 그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표시했다.
"당장 소식 발표해. 이 약혼 취소할 거야."
윤찬은 그의 말을 듣고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악독하고 음흉한 여자는 더는 은수의 약혼녀라는 신분으로 자처하게 놔둘 수 없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는 그야말로 온 씨 가문의 일종의 모욕으로 될 것이다.
"모든 증거를 수집하고 기자 회견 준비해. 이번 일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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