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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은수의 질문은 마치 번개처럼 "우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예린의 머릿속에서 폭발했다. ‘망했어, 내가 요 몇 년 동안 정성껏 지어낸 거짓말이 결국 들통난 거야?’ 그런데 왜 하필이면 그녀가 곧 온가네 사모님이 될 이 시점에 들켰을까? "은수 씨, 내 말 좀 들어봐요. 그게 아니라…..." 예린은 당황해지며 변명하려고 했지만 은수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질문은 했고, 예린의 반응도 이미 모든 것을 설명해 주었다. 그 온은수는 이 5년간 바로 이 교활하고 음험한 여자한테 속았던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은수는 손을 떼고 사람 시켜 예린이 요 몇 년 동안 한 모든 일을 잘 조사하라고 했다. 그를 이렇게 오랫동안 속일 수 있었으니 그녀가 한 일도 틀림없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은수 씨, 은수 씨, 가지 마요. 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그때 은수 씨가 처음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나는 첫눈에 반해서 이런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거라고요. 내가 그동안 은수 씨에 대한 감정, 당신도 잘 알고 있잖아요!" 예린은 은수가 가려는 것을 보고 재빨리 남자의 옷자락을 잡았다. 그녀는 만약 은수가 마음을 모질게 먹고 그녀를 조사한다면, 그녀가 한 모든 일을 더 이상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온가네 정보망은 전 세계 최고였고 만약 그 일들이 모두 밝혀진다면, 그녀는 엄청 비참하게 될 것이다. 은수는 발걸음을 조금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예린이 온 힘을 다해 자신에게 감정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저 웃기기만 했다. "감정? 정말 감정이란 게 있어도 그건 다 다른 사람한테서 훔쳐 온 건데,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을까요? 그런 짓을 저질렀으면 이제 책임질 때가 됐죠." 은수는 예린의 손을 뿌리치고 곧장 떠났다. 더 이상 이 위선적인 여자와 함께 있으면 그는 그저 역겨울 뿐이다. 예린은 은수의 힘에 바로 침대에서 떨어졌고, 원래 다친 허리가 매섭게 땅에 부딪치더니 온몸은 순식간에 마비되었다. 예린은 처참하게 비명을 질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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