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6화
"아니에요, 내가 그런 거 아니라고요!"
수현은 얼른 예린이 스스로 떨어진 거라고 해석하려 했지만 은수는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피바다에 누워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예린 씨, 정신 차려 봐요!"
예린은 눈을 뜨더니 손을 내밀어 은수의 옷을 잡았다. 그녀의 손에도 온통 피가 묻어 남자의 외투를 더럽혔다.
"은수 씨, 수현이 탓하지 마요. 내가...... 조심하지 않아서 그래요."
예린은 억지로 웃었다. 그녀의 얼굴에 있는 손바닥 자국은 마치 무언가를 호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수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녀는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예린의 함정에 빠진 것이었다!
"나 정말 그녀를 밀지 않았어요!"
수현은 얼른 설명했다.
그러나 은수는 수현을 차갑게 한 번 보더니 그녀를 무시하고 고개를 숙여 예린을 바라보았다.
"좀 참아요. 내가 곧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데려다줄게요."
은수는 예린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그녀가 넘어져 골절돼서 또 함부로 움직여 부상을 가중시킬까 봐 그는 재빨리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구급전화를 걸었다.
구급차를 부른 뒤, 은수는 바로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찬은 바닥에 누워 피투성이가 된 예린을 보자 깜짝 놀랐다.
"대표님, 이게 무슨 일입니까?"
은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았다.
"이 여자 잡아, 도망가지 못하게!"
윤찬은 고개를 들어 수현이 창백한 얼굴로 계단 위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바로 무언가를 깨달았다.
‘설마 차수현 씨가 한 짓인가?’
윤찬도 감히 함부로 판단하지 못했지만 은수의 분부를 듣지 않을 리가 없었다.
"네, 대표님."
일을 분부한 뒤, 구급차도 도착했고, 몇 명의 의료진들은 들것을 메고 성급하게 온 씨 그룹 빌딩으로 달려왔다.
그들은 이 상황을 보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구조 대원들은 인차 꼭대기 층에 도착해서 바닥에 쓰러진 예린을 들것에 옮긴 뒤 은수도 차가운 얼굴로 따라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은수는 더 이상 수현에게 시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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