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7화
예린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은수는 그녀의 곁에 앉아 그녀의 몸에 묻은 피와 얼굴의 손바닥 자국을 보면서 방금 수현의 변명을 떠올렸고, 남자의 눈동자는 어두워졌다.
병원에 도착하자 한 무리의 의료진이 서둘러 예린을 밀고 응급실로 들어갔다.
은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병원의 차가운 불빛이 그의 몸을 비추자 무척 냉엄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미자는 예린의 어머니를 데리고 병원에 도착했다.
"어떻게 오셨어요?"
은수는 다소 의외를 느끼며 물었고 미자는 그를 노려보았다.
"회사에 이렇게 큰일이 생겼고, 예린도 다쳤으니 우리가 어떻게 오지 않을 수 있겠어?”
"예린이 상황은 어떤가?"
예린의 엄마는 수술실 입구를 보면서 안달이 났다. 약혼날이 곧 다가오는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 그녀는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은수가 대답하기도 전에 수술실 문이 열리더니 의사가 나와 밖에 있는 은수에게 말했다.
"환자분에게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넘어져서 허리를 다쳤고 경미한 뇌진탕이 있으니 후속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환자분이 깨어난 다음 다시 관찰해야 합니다.”
간호사는 병상에 누운 예린을 수술실에서 밀어냈다. 그녀의 상처는 이미 다 싸맸지만 아직 혼수상태에 빠져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예린이 별일 없다는 소식을 듣고 은수는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예린의 어머니는 병상에 만신창이가 된 딸을 보면서 묵묵히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의 아이가 이렇게 된 것을 보고 엄마로서 어떻게 마음이 아프지 않겠는가.
미자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재빨리 와서 위로했다.
"걱정 마요, 사돈. 우리 온가네는 반드시 가장 좋은 의사 선생님을 청하여 예린이 잘 치료할 테니까요. 그리고 예린이를 이렇게 만든 사람에 대해서도 나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예린의 엄마는 미자의 말을 듣고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고, 미자는 바로 일어나 직접 이 일을 처리하려고 했다.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막았다.
"어머니,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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