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5화
예전 같으면 예린은 이 말을 듣고 바로 노발대발할 것이다. 그러니 이번에 그녀는 그저 웃기만 했다.
"수현아, 너 정말 단순하구나. 너는 네가 떠난 그동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인정해. 처음에 은수 씨의 곁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사람을 잘못 보았기 때문이지. 그러나 그가 나를 받아들이게 할 수 있고, 온가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능력이야. 수현아, 넌 돌아오고 싶어도 온가네가 숙질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널 용납할 수 있을지부터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니겠어? 너 그때 어떤 욕을 먹어가며 문조차 나서지도 못했는지 잊은 거야?"
이 일을 꺼내자 수현은 얼굴을 붉혔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그녀가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예린의 눈빛은 계단 입구의 위치에 떨어지더니 바로 어두워졌다.
예린은 수현의 귓가에 다가가가더니 힘껏 그녀의 손목을 꼬집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내가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을 때 빨리 꺼져, 이곳을 떠나라고. 그렇지 않으면 네 아들은 또 지난번처럼 영문 모르게 차에 치여 하마터면 죽을 뻔한 일을 당할 수 있으니까!”
수현은 몸이 순식간에 굳어지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지난번 교통사고는 정말 의외의 사고가 아니었고 유예린이 한 짓이었다!
그녀는 또 무슨 짓을 했을까?
앞에 있는 여자가 유담을 죽일 뻔한 것을 생각하면 수현은 이성을 철저히 잃었다.
수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손을 들어 뺨을 내리쳤다.
예린은 피하지 않았고 그녀의 얼굴은 수현에 의해 옆으로 비뚤어지며 뽀얀 피부에는 인차 붉게 부은 손바닥 자국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녀의 이 불쌍한 모습을 본 수현은 조금의 연민도 느끼지 못했다.
수현은 이미 이성을 잃었고 그녀는 손을 들어 예린의 뺨을 때렸다. 그녀는 지금 마치 새끼를 보호하는 어미 짐승처럼 이 악독한 여자를 죽이고 싶었다.
수현이 화난 것을 보고 예린은 피하지도 않고 그녀의 손찌검을 참았다.
다음 순간, 예린은 갑자기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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