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7화
수현의 마음은 원래 무척 담담했다.
미자가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그저 우스갯소리로 여기며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유담을 언급하자 수현은 안색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그게 무슨 뜻이죠?"
유담은 수현의 약점이며 더욱이는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기에 미자의 말은 확실히 그녀를 화나게 했다.
수현의 분노는 미자의 눈에 있어 제 발이 저린 것으로 변했다.
"굳이 내가 그렇게 분명하게 말해야겠어요? 당신은 온은서와의 아이더러 우리 은수를 친아버지로 인정하고 온가네 재산을 당신들의 손에 넣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수현은 이렇게 터무니없는 말을 들은 후, 결국 참지 못하고 코웃음쳤다.
"당신의 상상력은 정말 풍부하네요. 그렇게 독선적으로 생각하지 마요. 내 아들더러 온은수를 아버지로, 당신을 할머니로 인정하게 한다고요? 어림도 없죠. 그건 너무 재수가 없거든요."
수현도 미자가 어른이라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싸늘하게 이 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미자는 줄곧 사람들의 아부에 습관 되었고 특히 유예린은 그녀를 엄청 순종하고 그녀의 비위를 맞췄으니 그녀는 이렇게 정면으로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수현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안색은 비할 데 없이 어두워졌다.
‘이 년이 감히 이런 말을 하다니?’
이런 가정 교육이 안 된 여자는 죽어도 온가네 집안으로 들여보내면 안 됐다.
미자는 울분을 참으며 은수의 병실로 향했고, 문을 열자 은수의 얼굴에 아직 가시지 않은 웃음기가 어려있는 것을 보고 그의 기분이 아주 좋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가 이렇게 기뻐하는 것도 당연히 그 여자 때문이겠지.
미자는 안색이 어두워졌고 은수는 인기척을 듣고 고개를 돌려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오셨어요, 어머니."
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그 여자 봤는데, 여기엔 뭐 하러 왔지?"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미자의 말투에서 그녀가 수현과 다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가 수현더러 오라고 했어요. 잘못이 있어도 저한테 있지 그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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