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화
은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미자는 손을 들어 그의 뺨을 세게 때렸다.
은수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맞았고, 정교한 얼굴에는 뚜렷한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
"한심한 녀석."
미자는 손의 통증을 느꼈고 은수의 얼굴에 생긴 손바닥 자국을 보면서 그녀의 마음도 덩달아 아팠다.
그러나 이보다 더 아픈 것은 그녀의 아들이 뜻밖에도 한 여자를 위해 그동안 어렵게 얻은 가업까지 남에게 양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녀가 이번 생에서 가장 미워하는 사람들한테.
이것은 그녀로 하여금 어떻게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은수는 얻어맞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표정도 유난히 평온했다.
그는 어머니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그녀를 속이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마음을 더욱 속이고 싶지 않았다.
"어머니, 무슨 원한이 있으면 얼마든지 저에게 화풀이하세요. 그녀를 방해하지 않으면 돼요."
미자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의기소침하게 병실을 떠났다.
은수는 줄곧 철이 든 아이였기에 그녀는 종래로 그의 일로 어떤 걱정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하필이면 그는 감정적인 일로 자신과 맞서려 했다.
미자는 고개를 숙여 방금 은수를 때린 손을 보았다. 아직도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었지만 그녀는 힘껏 주먹을 꽉 쥐었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절대로 수현의 음모가 실현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
수현이 집에 돌아올 때, 이미 정오가 다 되어 갔다.
유담은 수현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또 그녀가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보더니 그녀가 병원에 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수현의 표정을 보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유담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엄마, 병원에 갔어요? 그 아저씨, 어떻게 됐어요?"
유담은 망설이다가 결국 은수의 상황을 물었다.
수현은 녀석이 은수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마음이 좀 복잡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오늘 미자한테 당한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유담도 정상적으로 은수를 관심하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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