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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예진은 옆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와인 한 잔을 들고 다가갔다. 수현의 곁에 도착하자 예진은 미끄러지는 척하며 손에 든 와인을 수현의 원피스에 쏟았다. "아......" 수현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차가운 와인에 숨을 들이마셨다. 예진은 얼른 사과하면서 손수건을 들고 닦아주었다. "미안해요, 내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와인을 쏟았네요. 정말 미안해요." "괜찮아요." 수현은 원래 화가 좀 났지만 눈앞의 사람은 고의가 아니었고 사과하는 태도도 성실해서 그녀도 따지기가 좀 그래서 그냥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닦으려고 했다. 그러나 수현이 입은 원피스는 옅은 색깔이라 와인을 쏟았으니 와인 자국이 너무 선명했고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어떤 곳은 흠뻑 젖어서 심지어 그녀가 안에 입고 있는 속옷까지 은근히 볼 수 있었다. "미안해요, 내 잘못이니까 아가씨 나랑 같이 저 탈의실로 가요. 내 차에 다른 옷 한 벌 있는데, 그거 입어요." 예진은 수현이 가려는 것을 보고 얼른 입을 열었다. 수현은 원래 직접 떠나려고 했지만, 이렇게 나가면 너무 보기 흉해서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부탁할게요." 예진은 그제야 수현을 데리고 홀 옆에 있는 탈의실로 갔다. 수현은 휴지로 와인 자국을 닦으면서 예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수현의 마음속에는 자꾸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가시지 않았다. 이 여자는 매우 낯설고 수현은 또 이 여자를 본 적이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좀 익숙하다고 느껴졌다. 수현은 이런 이상한 충돌감이 대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기에 그냥 자신이 예민한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수현은 갑자기 가슴에서 이상한 열기가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원래 하얀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며 머리도 점차 혼미해졌다. 마치 한 덩어리의 불이 그녀의 이성을 태우고 있는 것 같았다.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그러나 그녀는 도수가 낮은 샴페인만 조금 마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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