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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이 여자는 바로 오랫동안 실종된 차예진이었다. 여자는 수현을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을 때에야 정신을 차리며 표정을 정리했다. 그러나 예진의 충격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그녀는 방금 은수와 무도장 가운데서 춤을 추는 사람이 바로 차수현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그녀는 죽어도 그 얼굴을 잊을 수 없었다. ‘근데 차수현은 이미 죽었잖아? 어떻게 이런 자리에 나타나서 모두의 초점이 되었을까?’ 예진은 손에 든 술잔을 꽉 쥐었다. 그때 차가네 집안은 은수한테 복수를 당했고 그녀도 하룻밤 사이에 재벌 집 아가씨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수 없는 년으로 변했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낭패하게 s시를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요 몇 년 동안 줄곧 남의 시중을 받는 생활에 익숙해진 그녀는 또 어떻게 마음을 가다듬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예진은 그저 자존심을 버려 자신의 괜찮은 미모로 자색으로 천천히 그녀를 위해 돈을 써 주는 남자 몇 명을 찾았고 또 몇 차례 성형수술을 거쳐 기본적으로 얼굴을 바꿨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또 한 영감과의 관계에 의지하여 자신의 신분을 바꾸었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대중의 시야에 나타날 수 있었다. 요 몇 년 동안 생긴 일에 대해 예진은 돌이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은 아직 잘 살아있고 수현은 이미 죽어 시체로 변했다는 것을 생각하기만 하면 예진은 여전히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했고 마음도 그렇게 괴롭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수현이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은수의 사랑까지 받는 것을 보고, 강렬한 증오가 예진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그녀는 차수현이 자신보다 더 잘 지내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기에 오늘 밤 반드시 수를 써서 이 천한 년이 망신을 당하게 할 것이다. 수현은 예진의 눈빛에 온몸이 불편해지며 심지어 소름까지 돋았다. 바로 이때, 노래는 서서히 멈추었다. 수현은 더 이상 은수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온은수 씨, 나 이제 화장실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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