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2화
윤찬은 오랜 조사한 끝에 찾아낸 정보는 별로 많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다 차수현 씨는 외국에서 자신의 행방을 들키지 않기 위해 다른 신분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단지 일부 간단한 정보만 알아낼 수 있을 뿐, 다른 수단을 동원해서……."
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 결과는 사실 그의 예상대로였다. 수현이 그렇게 힘들게 그의 눈앞에서 도망친 이상 당연히 무척 조심하고 폭로를 하지 않으려고 신중할 것이다.
그러나 온 씨의 능력으로 그녀의 모든 일을 파내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만약 수현이 알아차렸다면, 그녀는 아마 자신을 더욱 싫어할 것이다.
지금의 그녀에게 있어 자신은 이미 악랄하고 나쁜 놈이었다……
"됐어, 조사하지 마."
은수는 눈을 드리웠다.
"그럼 그녀가 최근에 갑자기 귀국한 이유는 뭐지?"
"차수현 씨는 요 몇 년 동안 m국에서 지내셨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특별한 출장 임무를 안배해 준 데다 돌아와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싶어서 특별히 귀국하셨습니다."
m국을 듣자 남자는 손에 든 종이를 세게 쥐었다.
은서도 요 몇 년 동안 m국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은 줄곧 같은 나라에 있었고 이 5년 동안 함께 있었을 것이다.
이 결과는 결코 그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수현과 은서의 감정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가 가짜로 죽은 것도 기필코 은서와 재회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매일 밤 후회와 고통에 시달리며 잠을 이루지 못할 때, 그들은 달콤하게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은수의 마음은 마치 수많은 개미에 의해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았다.
씁쓸함, 질투가 뒤섞여 무척 복잡했다.
그러나 은수는 여전히 마음속의 불쾌함을 강제로 억눌렀다. 그는 만약 자신이 여전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수현은 그저 갈수록 자신을 싫어하게 될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의 일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윤찬은 알아낸 일부 정보를 상세하게 말했다. 수현이 수술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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