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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그러나 수현은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은수의 이름은 그녀에게 있어 그야말로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마스크에 가려진 수현의 얼굴은 삽시에 창백해졌다. 이 세상은 정말 작았다. 그녀는 귀국하자마자 뜻밖에도 은수와 부딪히다니. 그녀는 자신이 이미 과거의 일들을 전부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온은수라는 세 글자를 듣자마자 수현은 자신이 그 쓰라린 기억들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저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다. 수현은 고개를 숙인 채 트렁크를 끌고 빠르게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걸음걸이도 점점 빨라졌다. 그러다 그녀는 실수로 앞으로 가고 있는 한 여자와 부딪쳤다. 이 여자는 다름 아닌 유예린이었다. 수현은 미처 입을 열지 못했지만 예린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비꼬았다. "당신 뭐예요? 왜 이렇게 이상하게 차려입었어요? 무슨 양심에 찔린 일이라도 한 모양이죠?" 예린은 진작에 예쁘게 차려 입고 은수를 마중하러 올 준비를 했지만 뜻밖에도 올 때 차가 막혀서 길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막혀있어 옷이 모두 구겨졌기 때문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앞에 있는 이 이상한 여자를 보고 그녀는 눈을 부라렸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뜻밖에도 예린이라는 것을 보고 수현은 흠칫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공교로울 수 있을까? 그녀는 예린이 은수를 데리러 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보면 그들의 감정은 나름 괜찮은 것 같았다. 수현은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웃겼지만 예린과 여기서 얽매이고 싶지 않아 눈을 드리우고 사과했다. "미안해요, 방금 길을 보지 않아서요." 말이 끝나자 수현은 트렁크를 잡고 빠른 걸음으로 은수의 반대쪽으로 향했다. 예린은 원래 수현을 호통치려 했지만 그녀가 간 것을 보고 따라잡기가 귀찮아 재빨리 눈에 띄는 위치로 가서 은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은수 씨, 나 여기 있어요!" 은수는 비행기에서 내려 예린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담담한 그는 수현의 뒷모습을 볼 때 눈빛이 약간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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