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화
차유담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지만 은서는 수현이 국내에서 이쪽의 상황을 걱정할까 봐 손을 내밀어 녀석을 자신의 뒤로 들어 올렸다.
"안심해. 내가 유담이 잘 챙길 테니까 넌 그쪽에서 일만 열심히 하면 돼. 이쪽은 걱정할 필요 없어."
은서가 말 못 하게 하자 유담은 기분이 나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안심해요, 엄마, 나도 여기서 은서 아빠 잘 지켜볼 거예요. 절대 밖에 있는 다른 여자들이 넘보지 못하게 할 거예요."
수현은 녀석의 말에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녀는 유담에게 이상한 말 하지 말라고 하려던 참에 은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수현아, 너도 비행기 꽤 오래 타서 피곤할 테니까 얼른 택시 타고 가연 씨네로 가. 유담아, 엄마랑 인사해."
두 사람은 수현과 작별 인사를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수현은 방금 전화한 내용을 생각하며 고개를 살살 흔들었다.
요 몇 년 동안 그녀와 은서의 관계는 줄곧 제자리였고 그녀와 그는 그때의 그 느낌을 찾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때 그녀는 임신할 때부터 몸이 좋지 않았고, 밤마다 불면증으로 인해 뱃속의 아이의 발육 상황도 좋지 않아 이로 인해 그녀는 임신 기간의 준비가 부족하여 출산할 때 난산했다.
수현이 구사일생으로 유담을 낳은 후 의사는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앞으로 다시 임신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이번 고통스러운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쳐 수현도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고 또 유담에게 모든 사랑을 주고 싶었기에 이런 일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서는 달랐다. 그와 유담이 함께 지내는 것을 보면 수현은 은서가 아이를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그녀 때문에 은서가 앞으로 자신만의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된다면, 수현은 은서에게 있어 매우 불공평한 일이라고 느꼈다.
아이를 낳은 후 수현은 그의 도움에서 벗어나 혼자 나가 살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엄마와 유담은 모두 은서를 의지하고 있어 이 일은 계속 방치되고 있었다.
수현은 자신이 국내로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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