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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수현은 예진이 엄마가 방금 한 말 때문에 화를 낼까 봐 얼른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엄마는 그냥 잠시 흥분해서 그러는 거니까 너도 우리 엄마 때리지 마. 그런 고통은 견딜 수 없으니까.” 예진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너의 이용 가치가 사라지기 전에, 나야 당연히 그녀를 살려둘 거야. 어떻게 할지는 너도 잘 알잖아.” 이 말을 한 뒤 예진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방금 예진은 확실히 혜정의 말에 다소 화가 났지만 수현은 절대로 그 말 때문에 자신의 엄마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말을 잘 들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쪽 사람들더러 제대로 지켜보라고 해, 난 그 어떤 실수도 용납하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 절대로 가만 안 둘 거야!” ...... 수현은 마음을 가라앉힌 뒤 방금 녹화한 영상을 해커에게 보냈다. 잠시 후 그 사람이 문자를 보내왔다. “영상에서 엄청 작은 말소리를 들었는데요, 내가 사람을 찾아 분석한 결과 그것은 오직 소수 사람들만이 아는 언어였고 전 세계에서도 A국만 이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요. 그러므로 당신의 어머니는 지금 A국에 있을 거예요.” 수현은 명확한 정보를 얻은 뒤 약간 흥분했다. "그럼 계속 A국 범위 내에서 비슷한 조건의 병원 좀 찾아줘요. 난 계속 영상을 모을게요.” “걱정 마요, 나도 계속 찾을 거예요. 무슨 소식 있으면, 가장 먼저 당신에게 연락할 거고요.’ 두 사람의 채팅은 여기서 끝났고 수현은 재빨리 컴퓨터를 켜고 A국을 검색해 보았다. 비록 A국은 아주 작은 나라였지만 이 정보만으로 그녀의 엄마를 찾기는 여전히 어려웠다. 그러나 수현은 그나마 마음이 좀 놓였다. 적어도 그녀는 약간의 희망을 느꼈고 이것은 그녀로 하여금 오늘 모든 굴욕을 헛되이 당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 수현은 혜정의 행방을 찾느라 바빴고 예진도 쉬지 않았다. 그녀는 은수의 일정을 얻은 뒤 자세한 훑어보기 시작했다. 한참 고민하다 예진은 자선 만찬에서 은수와 "우연히” 만나려고 했다. 시간은 그녀가 정성껏 준비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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