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수현은 병원에서 링거를 다 맞은 뒤 바로 떠날 준비를 했다.
은수는 비록 갔지만 또 언제 돌아올지 몰랐다.
만약 그가 마침 병원에 있으니 바로 자신에게 유산 수술 시키려고 한다면 그녀는 아예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일단 멀찌감치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마침 간호사가 회진하러 왔는데 그녀가 가려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병상에 눌렀다.
"차수현 아가씨, 당신은 아직 매우 허약해서 함부로 움직이면 안 돼요.”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열은 이미 내려간 것 같으니 더는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말이 끝나자 수현은 간호사의 손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몸은 무척 허약하고 힘이 없어서 몇 번 움직였을 뿐인데 그녀는 온몸에 식은땀이 났고 옷은 또 젖으며 피부에 달라붙어 무척 불편해졌다.
“이거 봐요, 내가 말했잖아요, 아가씨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령 자신의 몸을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급하게 떠난다고 해도 뱃속의 아이한테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렵지도 않아요?”
간호사는 서둘러 수현을 부축하여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뱃속의 아이를 언급하자 수현은 즉시 얌전해졌다.
예전에 그녀가 아직 임신하지 않았을 때, 그녀는 확실히 열이 났다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만 좀 먹어가면서 버텼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고 뱃속에 아직 작은 생명이 하나 있었기에 더 이상 그렇게 버틸 수 없었다.
“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그럼 내일 아침에 퇴원할게요.”
간호사는 수현이 여전히 퇴원하려는 것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급하게 퇴원하는 거 보면, 혹시 도련님과 싸우셨어요?”
수현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간호사는 계속 말을 했다.
"비록 도련님은 보기엔 무척 싸늘하지만, 아가씨한테 엄청 잘해 주는걸요. 오늘 아가씨를 안고 왔을 때, 그는 아가씨의 지저분한 몸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고 또 특별히 의사 선생님더러 아가씨한테 가장 좋은 수입약을 쓰게 했어요. 아마도 아가씨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그런 것일 거예요.”
수현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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