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은수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눈빛은 더욱 그윽해졌다.
“또 왜 그래요?"
수현은 은수가 갑자기 경직된 것을 보고 자신이 부주의로 그를 아프게 한 줄 알고 고개를 숙여 물어보았지만 남자의 눈빛에 비친 불타오르는 욕망을 보았다. 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남자는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고 그의 정교한 얇은 입술은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수현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은수를 밀어내려 했지만 손에는 방금 짜낸 연고가 있었고 또 행여나 그의 상처를 잘못 다칠까 봐 두려웠다. 그때 가면 또 그녀에게 벌줄지도 몰랐기에 수현은 그저 입술을 살짝 벌린 채 남자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갑작스러운 입맞춤으로 혼란 속에 빠졌다.
하지만 은수는 그녀에게 생각할 틈조차 주지 않고 그녀의 숨을 포악하게 약탈했다. 잠시 후, 수현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심지어 하얀 목까지 매력적인 핑크색으로 변했다.
거의 질식하기 직전에 수현은 정신이 번쩍 들며 자신이 정말 이대로 숨이 막혀서 죽을까 봐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은수의 튼튼한 가슴을 힘껏 밀며 그를 밀어냈다.
수현이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며 은수는 그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
은수가 자신을 놓아주자 수현은 곧바로 소파에서 뛰어내려 놀란 토끼처럼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갔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수현은 힘껏 문을 닫으며 남자의 음미하는 시선을 차단했다.
수현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며 거울 속의 여자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진 것을 보고 또 인차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
차가운 온도는 그녀의 열이 나는 머리를 식혔다.
수현은 손을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어루만졌다.
비록 이 키스는 의외였지만 그녀는 뜻밖에도 그렇게 싫진 않았다.
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오늘 최면을 받을 때 본 화면을 생각했다.
은수는 이미 그녀 자신도 모를 때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전혀 믿지 않는 남자 곁에 있을 수 없었다.
수현은 싸늘한 기운을 느끼며 진정을 되찾았다.
......
수현은 화장실에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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