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화
수현은 눈가가 촉촉해졌다.
“왜 나를 한 번만이라도 믿어주지 않는 건데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말은 어두운 밤에 흔적도 남기지 않고 천천히 사라졌다.
......
이튿날 아침.
은수는 눈을 뜨자 수현이 한쪽에 누워 아직도 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문득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이불을 젖히고 무언가를 하려 했지만 수현이 한 손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만지고 있는 자세로 잠든 것을 보았다.
그것은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는 자세였다.
은수는 갑자기 짜증이 나며 초조해졌다.
수현의 뱃속에 있는 이 잡종은 가능한 한 빨리 지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녀는 점점 더 아쉬워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던 중 은수의 전화가 울렸고 회사 쪽에서 온 전화였다.
남자는 벨소리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수현을 보고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어제 해외 그룹 쪽의 공급업체가 갑자기 우리 그룹과 합작할 생각이 없다며 재계약을 거절했습니다. 현재 공장 쪽은 이미 조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 회사의 사장님은 반드시 대표님과 앞으로의 합작 의향을 면담을 해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해외 공장 쪽은 온 씨 그룹의 새로운 판도이자 그가 최근 많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었다.
"알았어, 비행기 표 예약해. 내가 가서 그와 면담해서 재계약하도록 할게.”
은수는 바로 일정을 확정했지만 아직 자고 있는 수현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남자는 나갈 때 그가 안배한 몇 사람들한테 분부했다.
"나 요 며칠 국내에 없으니까 그녀를 잘 지켜봐.”
말이 끝나자 은수는 서둘러 떠났다.
침대에 누운 수현은 그제야 눈을 떴다.
그녀는 이번 일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어르신이 안배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어르신도 지금 그녀의 일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이렇게 빨리 손을 쓴 것 같았다.
수현은 일어나서 씻은 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하인은 들어와서 그녀에게 아침을 가져다줄 때, 그녀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외출하는 옷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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