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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온은수는 상자를 차수현에게 건네주며 열어보라고 표시했다. 차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열었는데 그 안에는 작은 탐측기가 있었다. 대략 손바닥만한 탐측기는 앞부분에 탐측하는 장치가 있었고, 바로 이것으로 탐측하는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말한 그 물건이에요?” 차수현은 온은수를 바라보았고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스위치야. 이것은 켜고 방 여기저기를 탐지해봐. 전자파를 발사하는 장치가 있으면 이 표시등이 깜박거릴 거야. 가까이 다가갈수록 깜박거리는 빈도도 빨라질 거고.” 온은수는 차수현에게 사용법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또 손수 가르쳐주었다. 차수현은 시험해보았다. 사실 이 물건의 디자인은 아주 정교했는데 적어도 사용하기에 아주 복잡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차수현도 사용방법을 장악했다. “그럼 내가 돌아가서 시도해 볼게요.” 차수현은 안절부절못하다가 얼른 집에 가서 탐측을 하려고 했다. “응,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함부러 움직이지마. 당신은 그에게 연락해서 그로 하여금 내게 연락하게 해도 돼.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말이야.” 온은수는 또 자세히 당부했고 차수현은 모두 일일이 승낙하고서야 떠났다. …… 차수현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 손에 든 탐측기를 보고 눈빛은 한결 확고해졌다. 누구든 그녀의 생활을 파괴하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다치게 하고 싶다면, 그녀는 이렇게 쉽게 그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차수현은 집에서 수색을 하다가 어머니에게 들키지 않도록 먼저 전화를 걸어 자신이 갈비를 먹고 싶다고 했다. 온혜정은 듣자마자 바로 장을 보러 나갔다. 차수현은 평소에 요구를 거의 제기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딸이 먹고 싶다고 말한 이상, 그녀도 자연히 만족할 것이다. 차수현의 차는 집과 상대적으로 먼 곳에 세워져 있었는데, 여기에서 출입상황을 관찰할 수 있었다. 온혜정이 떠난 것을 보고 그녀는 그제야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차에서 내린 후, 차수현은 탐측기를 옷 속에 집어넣었고, 그 후 전에 온은수가 가르쳐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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