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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차수현은 호기심으로 매우 신기해 보이는 이 일련의 동작을 바라보았고, 온은수는 손가락으로 재빨리 컴퓨터에서 코드와 지령을 두드렸다. “당신의 핸드폰에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만약 있다면 모든 전화가 도청되고 있다는 거야.” 온은수가 냉정하게 말하자 차수현은 조용해지며 온은수가 컴퓨터를 보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차수현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기에 그 부호와 코드가 무엇을 대표하는지도 전혀 몰랐다. 다만 온은수의 이런 모습은 정말 이른바 해커의 기세가 좀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나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차수현은 잠시 보았을 뿐 시선을 돌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온은수는 틀림없이 자신을 난감하게 만들 말을 했을 것이다. 그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반했냐고? 그러나 이번에 차수현은 너무 많이 생각했다. 온은수는 지금 이미 손에 든 프로그램에 몰두했으니 비록 많은 기성 소프트웨어를 검사를 할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그는 여전히 자신이 스스로 검사했다. 대략 10여 분이 지난 후, 온은수는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가락이 마침내 멈추었다. 남자는 위의 검사 결과를 바라보았다. “음, 당신의 휴대폰은 도청에 관한 바이러스가 없어.” 차수현은 휴대전화를 가져왔는데, 온은수가 이 결과에 대해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미간을 찌푸리고 긴장하는 것을 보았다. “도청을 당하지 않은 것은 좋은 일 아닌가요? 왜 당신은…… 기뻐하지 않는 것 같죠?” “만약 당신의 휴대폰이 도청되었다면, 그 일은 좀 더 쉬웠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그 사람의 도청 설비가 당신 곁에 숨겨져 있고, 아마도 당신의 집 구석구석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겠는가?” 차수현은 한바탕 몸서리를 쳤다. 자신이 집에 있으면서 원래 느긋하고 편안함을 즐겨야 하는데 결국 자신의 모든 말, 모든 동작이 다른 사람의 눈에 들어가 자세히 연구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구역질이 났다. “그럼 어떡해요?” “도청하려면 반드시 그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야 해. 그래서 반드시 전자 파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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