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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강씨 저택으로 돌아온 정라엘은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평생토록 잊지 못할 사람인 안재민을 보게 되었다. 당시 이정아는 정라엘을 시골에 있는 안재민의 집에 보냈다. 지금 안재민은 소파에 앉아 황현숙의 열정적인 접대를 받고 있었다. “라엘이는 시골에서 자랐잖아요. 그동안 라엘이를 잘 교육해 주신 덕분에 지금 강씨 가문의 며느리로 잘 지내고 있어요.” 안재민은 왼쪽 눈이 실명된 외눈박이었고 술만 마시면 건장한 몸으로 가정폭력을 행사했다. 그런 그가 지금은 비싼 소파에 앉아 유일하게 남은 오른쪽 눈으로 강씨 저택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곳곳에 놓인 골동품과 명화를 안재민은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황현숙의 앞에서 안재민은 점잖고 건실한 척 연기했다. “과분한 칭찬이세요. 우리 라엘이가 무슨 폐를 끼친 건 아니죠?” 황현숙은 정라엘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기에 불만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럴 리가요. 라엘이 착해요.” 안재민은 무슨 생각을 떠올린 것인지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 “맞아요. 라엘이 참 착하죠.” 현관문 옆에 선 정라엘은 안재민의 말을 들으며 속이 메스꺼웠다. 이때 박순재가 정라엘을 발견하고 인사했다. “사모님, 오셨어요?” 박순재의 말에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안재민이 고개를 돌렸다. 안재민은 10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기에 다시 정라엘을 보는 것도10년 만이었다. 어느새 정라엘은 우아한 미인으로 성장해 있었다. 안재민은 시선으로 정라엘의 얼굴에서부터 몸매를 훑어내리더니 이내 소파에서 일어났다. “라엘아, 왔어? 10년 만이지? 아빠는 밤낮으로 네 생각만 했어.” 이상함을 감지하지 못한 황현숙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정라엘을 쳐다보았다. “라엘아, 네 양아버지가 널 만나러 왔어.” 정라엘은 싸늘한 눈빛으로 안재민을 바라보았다. 어릴 적 악몽과 다름없는 안재민을 다시 마주하게 되자 온몸이 떨리고 손발이 차가워졌다. 이때 정라엘의 어깨 위로 건장한 팔이 얹어지며 뼈마디가 분명한 큰 손바닥이 어깨를 가볍게 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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