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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그러나 정라엘은 고용인이 건네는 그릇을 받지 않았다. 그런 정라엘을 바라보며 고용인은 비아냥거렸다. “설마 본인이 정씨 가문 아가씨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정씨 가문에는 아름 아가씨와 소은 아가씨 뿐이에요.” 또 다른 고용인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소은 아가씨는 제이 선생님의 조수이고 아름 아가씨는 미래 강씨 가문의 안주인이지만 정라엘 씨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얼른 이거나 방에 두고 와요!” 두 고용인은 대놓고 정라엘을 무시했지만 정라엘은 별말 없이 그릇을 건네받아 방으로 걸어갔다. 이때 다른 회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강기준의 시선이 거실로 나오는 정라엘에게 닿았고 이내 눈썹을 찌푸렸다. 정라엘도 정씨 가문의 딸인데 고용인처럼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의아했다. 평소에도 정씨 가문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강기준은 속으로 코웃음쳤다. 자신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찰 때는 언제고 정작 다른 사람 앞에서 정라엘은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정라엘은 단지 강기준만 괴롭힐 줄 아는 것 같았다. 한편 방으로 들어간 정라엘은 방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그릇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때 문득 이상한 냄새가 났다. 비록 무색무취에 가까운 냄새였지만 정라엘은 민감하게 알아차렸다. 곧이어 정라엘은 눈앞이 캄캄하게 변하며 침대 위로 쓰러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왔는데 이정아의 조카인 이용철이었다. 이용철은 매일 빈둥거리며 놀고 먹는 백수이다. 침대 옆으로 다가온 이용철은 음탕한 눈빛으로 쓰러져 있는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고모는 라엘이가 이렇게 예쁘다고 왜 미리 말해주지 않은 거야. 횡재했네.” 이용철은 손을 뻗어 정라엘의 옷을 벗기려 했다. “날 탓하지 마. 그러게 누가 아름이 앞길을 막으래? 강씨 가문의 안주인 자리를 탐내면 안 되지. 넌 이제 내 거야. 이따가 고모가 사람들을 데리고 방으로 오면 너는 명예가 실추되고 온갖 추문들에 휩싸이겠지. 아무리 황현숙이라도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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