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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장

사실 정라엘은 진작에 정아름이 보낸 사진인 것을 알고 있었다. 아까 병실에서 정아름의 속마음을 떠본 이유는 직접 강기준에게 진실을 들려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강기준은 전화를 끊고 고개 들어 정라엘을 쳐다보았다. 차가운 눈빛의 정라엘은 입가에 가소로운 미소를 지었다. “기준 씨, 실망하게 해서 어떡해? 그 사진은 내가 아니라 아름이가 보낸 건데.” 강기준은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라엘이 어깨를 스치는 순간, 강기준은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강기준과 아무런 신체접촉도 하기 싫은 정라엘은 본능적으로 그를 힘껏 밀쳐냈다. “기준 씨가 집에서 나가자마자 할머니께서 화를 못 이겨서 쓰러지셨어. 잠결에도 기준 씨 이름을 부르고 있었어. 얼른 할머니 뵈러 가봐.” 그러고는 바로 이곳을 떠났다. 이때 조서우가 다가와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께서 오해했나 봐요. 사실 대표님께서는 아름 씨 말을 믿지 않았잖아요. 사모님께서 전화를 거시지 않아도 아까 병실 밖에서 모두 다 들을 수 있었잖아요.” 강기준은 종래로 사람을 쉽게 믿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내내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그는 두 사람만의 시간을 주기 위해 일부러 병실을 벗어난 것이다. 그리고 밖에서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하고있는지 몰래 듣고 싶었다. 그런데 정라엘도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줄 몰랐다. 정라엘은 일부러 정아름이 실토하기를 유인한 것이었다. 정아름이 정라엘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사실 인생 교훈을 받은 사람은 정아름이었다. 조서우가 정라엘이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면서 칭찬했다. “대표님, 저는 사모님이 평범한 사람인 것 같지 않아요.” 강기준은 정라엘이 머리가 텅 빈 사람인 줄 알고 계속 무시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시골에서 온 계집애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모자라 계획까지 세웠어. 도대체 어떤 모습을 가지고있는 사람인 거지?’ 강기준이 갑자기 뒤돌아서서 말했다. “저택으로 가.” “대표님, 이따 대표님이 보이지 않으면 아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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