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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샤워를 마치고 검은색 실크 파자마를 입은 채 샤워실에서 나온 강기준은 머리가 젖어있었고, 상쾌해 보이는 것이 평소에 정장을 입은 모습보다 더 젊고 멋져 보였다. 그를 힐끔 보던 정라엘은 속으로 그의 외모에 감탄하고 말았다. 이때 강기준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았더니 조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제이 신의께서 내일 한의원에서 뵙자고 하십니다.” 강기준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저번에 왔다가 그냥 가더니 얼마나 신비로운 사람인지 내일 확인해 봐야겠어.” 정라엘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었다. 저번에 약속을 어긴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강기준은 바람맞힌 상대방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다짐하면서 내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이때 강기준이 정라엘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샤워 안 해?” “해야지.” 정라엘은 바로 샤워실로 들어갔다. 통화를 마치고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강기준은 제이 신의가 정라엘처럼 골치 아픈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기준은 수건으로 머리에 맺힌 물기를 닦아내면서 자료를 열어보았다. 자료를 확인하고 있는데 욕실에서 나약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준 씨? 기준 씨!” 정라엘이 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차갑게 말하던 아까와는 달리 말투가 달콤하기만 했다. 강기준이 일어나 욕실 앞으로 걸어가면서 물었다. “왜 그래?” 끼익. 욕실 문틈 사이로 정라엘이 이마가 젖은 채 발그레한 얼굴 반쪽을 내밀면서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쳐다보았다. “혹시 셔츠 좀 빌려줄 수 있어?” “설마 여기서 잠옷을 준비해 주지 않은 거야?” “준비했는데...” 정라엘이 검은색 레이스 잠옷을 건네면서 말했다. “보고 싶다면 입어도 되고.” 강기준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딱봐도 부부 사이가 가까워지라고 황현숙이 준비한 선물로 보였다. 강기준은 옷장에서 흰 셔츠를 꺼내 건네면서 말했다. “몸매가 그따위인데 입지 않는 것이 좋겠어.” 강기준은 일부러 그녀의 얼굴을 가리려고 셔츠를 얼굴에 뿌려주었다. 장라엘이 눈을 부릅뜨면서 똑같이 레이스 잠옷을 그의 잘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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