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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비록 정라엘은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여전히 사랑할 용기를 잃지 않았다. 이정아든 강기준이든 그녀는 항상 뜨겁고 진심으로 사랑했다. 사랑이란 비굴한 것이 아니며 사랑한다고 해서 누군가보다 열등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가 그녀를 함부로 대할 이유가 될 수도 없다. 더군다나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다. 정라엘은 더 이상 강기준을 사랑하지 않았다. 강기준의 차가운 눈빛이 그녀의 맑고 투명한 눈매를 담았다. 그의 얇은 입꼬리가 비웃는 듯 씩 올라갔다. “정말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래... 으읍!” 하지만 정라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붉은 입술을 강하게 막아버렸다. ‘쾅’ 하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리며 모든 것이 하얗게 변했다. 검고 흰 눈동자가 순간적으로 수축하며 정라엘은 강기준이 갑자기 자신에게 키스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춘 게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저번엔 욕실에서 그녀가 먼저 그를 끌어안고 키스를 걸었던 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강기준이 먼저 자신을 키스했다. 정라엘은 즉각 몸부림치며 손을 들어 그를 밀어내려 했다. “이거 놔!” 그러나 그의 단단하고 우람한 몸은 강라엘의 가녀린 몸을 강하게 벽으로 눌렀다. 그의 차갑고 유연한 입술은 거칠고 강렬하게 그녀를 짓눌렀고 이는 마치 약탈과 정복의 느낌마저 풍겼다. 정라엘이 입을 여는 순간 강기준은 틈을 타 들이닥쳤고 단숨에 그녀의 모든 것을 휩쓸어갔다. 그의 향기가 그녀를 온통 휘감았다. 맑고 깨끗하면서도 남자다운 강렬한 향기였다. 특별히 기분 좋은 냄새였다. 강기준을 제외하면 정라엘은 어떤 남자와도 가까운 관계를 맺은 적이 없었다. 그녀는 마치 순백의 도화지처럼 아무것도 묻지 않은 상태였다. 하여 몸의 반응은 너무나도 민감했고 이런 낯선 감각이 그녀의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기까지 했다. 강기준의 가슴에 두었던 손이 점차 주먹 쥐듯 움츠러들며 그의 비싼 셔츠의 옷감을 붙잡게 했다. 몸은 점점 힘을 잃으며 바닥으로 주저앉을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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