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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장

진도준은 곧 갈비찜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먹음직스러운 색감과 풍미가 식욕을 자극했고 그는 곁들일 요리로 담백한 애호박볶음까지 준비했다. 배소윤은 원래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갑자기 허기가 몰려왔다. 그때 머리 위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도 안 갈 거야?” “응?” 배소윤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맑고 예쁜 눈동자가 바로 진도준의 시선과 부딪쳤다. 진도준은 어느새 그녀 곁으로 다가와 있었고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배소윤은 재빨리 말을 돌렸다. “죄송한데 저 아빠한테서 전화가 와서 얼른 집에 가봐야겠어요.” 김수희와 진예진도 더는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 “그래, 그럼 다음에 또 놀러 와.” “네, 안녕히 계세요.” “예진아, 다음에 봐.” 배소윤은 밝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든 뒤 왔던 길을 따라 돌아갔다. 이곳의 골목길은 너무도 질퍽했다.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 올린 배소윤은 신중하게 마른 땅을 골라 밟으며 걸었다. 그러던 중 앞쪽에서 거대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술에 잔뜩 취한 듯 온몸에서 술 냄새가 진동했다. 그 남자는 배소윤을 발견하자 눈을 반짝였다. “어디서 이런 예쁜 아가씨가 나타났어? 가자, 같이 한잔하자.” 어젯밤 살인마를 마주쳤던 일로 아직도 가슴이 떨리는데, 이번에는 술 취한 남자까지 들러붙었다. 배소윤은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전력으로 도망쳤다. “도망가지 마!” 그 남자는 빠르게 뒤쫓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야, 이 년아! 곱게 말할 때 들을 것이지, 어디 도망가! 잡히기만 해 봐라. 가만 안 둬!” 배소윤은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질렀다. “살려주세요! 제발... 아악!” 그 순간 그녀는 누군가의 가슴팍에 그대로 부딪쳤다. 놀란 채 고개를 들자 시야에 익숙한 얼굴이 크게 들어왔다. 짧은 머리, 냉혹하고 날카로운 이목구비. 바로 진도준이었다. “도준아! 도와줘!” 배소윤은 두려움에 떨며 그의 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그때 뒤따라온 술 취한 남자가 멈춰 서더니 당황한 듯 말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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