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5장

강기준의 머릿속에 정라엘의 맑고 작은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조금 전, 그는 정라엘과 입을 맞췄다. 그녀의 입술은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로 가득했다. 정아름이 그에게 키스를 하려는 순간 강기준은 고개를 돌려 피했다. 키스를 놓친 정아름은 발끈하며 말했다. “왜 피하는 건데?” 강기준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었다. 정아름은 그가 좋아하는 여자였고 서로 좋아하는 남녀가 키스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정라엘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 전 정라엘과의 키스가 떠올랐다. 그 짜릿한 감각이 아직 남아 있었다. 청결에 집착하는 강기준으로서는 조금 전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한 후에 곧바로 또 다른 여자와 입을 맞추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신체적으로 불쾌했고 더럽게 느껴졌다. 그때 ‘똑똑’ 하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밖에서 조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표님, 해독제가 준비됐습니다.” ‘해독제?’ 정아름은 순간 멍해졌다. ‘내가 약에 취했는데 해독제를 준비했다고?’ 강기준은 그녀의 손을 떼어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가 난 정아름은 베개를 들어 강기준의 잘생긴 얼굴을 향해 던지며 외쳤다. “기준 씨 진짜 남자 맞아?” ‘내가 이렇게까지 준비해서 내 순결을 주려고 하는데... 심지어 약까지 먹였는데도 날 건드리지 않는다고?’ 베개는 그의 얼굴에서 떨어져 카펫 위로 굴러갔다. 그는 무표정하게 정아름을 한 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일찍 쉬어.” 이 말만 남기고 강기준은 성큼성큼 방을 나갔다. 침대 위에서 정아름은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 속이 뒤집어질 듯 화가 났다. ... 그 뒤 강기준은 서재로 갔다. 훤칠한 키에 긴 다리를 뽐내며 그는 서재의 통유리창 앞에 서 있었다. 조서우가 들어와 보고했다. “대표님, 정아름 씨는 이미 해독제를 복용했습니다.” 강기준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물었다. “타운하우스에 해독제는 전달했나?” 조서우는 대답했다. “비서가 전달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방에 들어갔을 때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사모님은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