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장
정라엘은 육지성이 자신의 선물을 보고 실망할 거로 생각했다.
“지성 씨, 급하게 온 거라서 지...”
지갑을 샀다고 말하기도 전에 육지성이 그녀의 선물을 꺼냈다.
지갑이 아니라 편지였다.
정라엘은 당황했다.
“지성아, 편지를 받은 거야? 어서 읽어봐.”
육지성은 편지를 들었다.
“지성 씨, 오늘은 지성 씨 생일이죠. 전 지성 씨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사실 난 지성 씨에게 첫눈에 반했어요. 지성 씨가 여자 친구가 되는 것에 동의할게요. 우리 사귀어요.”
“...”
그것은 정라엘이 쓴 편지가 아니었다.
누군가 그녀의 선물을 바꿔치기한 듯했다.
조금 전 그녀의 선물은 고승호의 손을 거쳤다.
정라엘은 고개를 들어 고승호를 바라보았고 고승호는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승호가 한 짓이 틀림없었다.
맞은편에 있던 정아름도 미소 띤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라엘은 곧바로 깨달았다. 정아름이 고승호에게 시킨 일일 것이다.
고승호는 정아름의 말에 무척 잘 따랐다.
정아름은 오늘 육지성의 생일파티에서 정라엘을 위해 함정을 파놓았다.
사람들은 호들갑을 떨었다.
“지성아, 네 생일에 저분이 너에게 편지로 고백했네!”
“우리 지성이 이젠 솔로에서 벗어나겠네. 사귀어라! 사귀어라!”
사람들은 야단법석이었다.
“라엘아.”
육지성은 기쁜 얼굴로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정말 내 여자 친구가 되어줄 거야?”
정라엘은 난감했다. 그녀는 육지성에게 작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지성 씨, 오해예요. 이 편지는 내가 쓴 게 아니에요...”
육지성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정라엘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두 사람은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알아.”
정라엘은 당황했다. 안다고?
“그런데...”
육지성은 눈을 깜빡였다.
“라엘아, 오늘은 내 생일이야. 라엘이 너도 내가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하는 걸 보고 싶지는 않겠지. 네가 날 거절한다면 난 평생 이 일로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될 거야.”
“그러면 우리...”
“그러니까 우리 가짜 연애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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