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정소은은 자신만만하게 웃어 보였다.
“할머니, 이건 시작일 뿐이에요. 앞으로 저는 더 많은 일을 해낼 거예요.”
최명순은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했다. 그녀는 정소은이 아주 대단한 인물이라 정씨 가문에 큰 영예를 안겨줄 거로 생각했다.
정영호와 지현정도 매우 기뻤다. 정소은이 뛰어날수록 앞으로 더 좋은 집안에 시집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최명순은 뒤에 있던 정라엘을 보더니 안색이 달라졌다.
“정라엘, 누가 너 보고 여기 오래?”
정라엘도 그곳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뻐하느라 미처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
정소은은 정라엘을 힐끔 보았다.
“할머니, 제가 오라고 한 거예요. 라엘이도 견문을 넓히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요. 괜찮아요. 그냥 여기 있게 하죠, 뭐.”
최명순은 정라엘을 보고 싶지 않았다. 정소은과 정아름 모두 정씨 가문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오직 정라엘만이 정씨 가문 얼굴에 먹칠을 했다.
최명순은 단 한 번도 정라엘을 손녀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정소은이 그렇게 얘기하자 최명순은 달갑지 않은 태도로 말했다.
“정라엘, 얌전히 있어. 이곳 물건에는 손도 대지 마. 혹시라도 망가지면 네가 책임져!”
정라엘은 자신의 친할머니 최명순에게 완전히 실망했다.
하지만 정라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소은 선배.”
이때 서진대학교 학생 몇 명이 달려왔다. 그들은 정소은을 매우 존경했고 어제 정소은에게 사인해달라고 했었다.
“여긴 웬일이야?”
정소은은 매우 기뻤다.
몰려든 학생들 때문에 정라엘은 구석 자리로 물러나게 되었다. 학생들은 정소은을 둘러싸고 말했다.
“소은 선배, 오늘은 선배 논문이 전시되는 날이잖아요. 선배 축하하러 왔죠.”
“소은 선배, 선배는 우리 학교의 자랑이에요.”
“같이 사진 찍어요.”
그들은 정소은의 논문 앞에 섰다. 정소은은 중간에 섰고 최명순, 정영호, 지현정은 왼쪽, 다른 학생들은 오른쪽에 섰다.
정소은은 정라엘에게 카메라를 건네면서 그녀를 부려 먹었다.
“라엘아, 우리 사진 좀 찍어줘.”
영광스러운 순간이었기에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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