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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장

정라엘은 깜짝 놀라 교학처장을 바라봤다. “아니, 처장님. 전화 잘못 거신 거 아니에요?” 그러나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그 이유는 시야를 가릴 정도로 거대한 그림자가 그녀 앞에 드리워졌기 때문이었다. 강기준은 이미 정라엘 앞으로 걸어와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매우 날카로웠다. “누가 먼저 손을 댄 거야? 알아서 나와!” 그리고 그 눈길이 배소윤을 스치자 배소윤은 본능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뒤에 있던 정라엘을 툭 하고 앞으로 밀었다. 그 순간 정라엘의 몸이 앞으로 쏠려 단단한 벽처럼 버티고 있는 남자의 가슴에 부딪쳤다. 강기준의 몸은 마치 철벽처럼 단단했다. 게다가 조금 전까지 임원 회의를 주재하던 탓인지 그의 몸에서 강렬한 비즈니스 거물급의 냉철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정라엘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다. ‘배소윤! 이 배신자!’ 지금 당장이라도 뒤돌아 그녀를 째려보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똑바로 서!” 강기준의 단호한 목소리가 머리 위로 들려왔다. 정라엘은 조용히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자 강기준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다시 명령했다. “고개 들어.” 정라엘은 말없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그의 시야에 제대로 들어왔다. 순간 강기준의 검은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지금 그녀는 꼴이 말이 아니었다.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작은 얼굴에 먼지가 묻어 있었으며 입고 있는 옷은 몇 군데 찢어진 흔적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두 눈은 맑고 투명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머금은 작은 아기 고양이의 눈처럼 말이다. 강기준은 뭔가 말하려다가 그만 삼켜버렸다. 정라엘을 책망하려 했던 말들이 더 이상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때 교학처장이 한 걸음 다가와 말했다. “강 대표님,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사건은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교학처장의 얼굴에 곤란한 기색이 가득했다. “주진우 군의 부모님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정라엘 학생을 서진 대학교에서 퇴학시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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