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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장

문밖에 있던 정라엘은 얼어붙었다. “...” 강기준과 정아름이 저렇게 즐거워하는데 굳이 자신을 끌고 들어가는 게 맞는 걸까?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의 세계에 자신은 끼어들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강채연 덕분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게 생겼다. “오늘 정라엘 서진 대학교 입학 첫날인데 유명인사가 되었어요!” 강채연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고승호가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그게 말이 돼? 걔가 어떻게 유명인사가 됐다는 거야?” 강채연이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왜 못 돼요? 정말로 유명인사가 됐다니까요. 다만 ‘잠의 신’이 됐다는 게 문제죠.” “뭐?” “걔가 학교 강의실에서 하루 종일 잤거든요!” “푸핫!” 그 말을 들은 순간 고승호를 비롯한 VIP룸 안 모든 사람이 폭소를 터뜨렸다. “하하하하하!” 고승호는 배를 잡고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처음에 기준이 형이 정라엘을 서진대에 보낸다고 했을 때 이해 못 했거든. 근데 지금 보니까 완전 이해돼. 형이 일부러 우리한테 하루에 하나씩 개그를 던져주는 거잖아!” 다들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그런데 그 속에서 가장 기뻐하는 건 단연 정아름이었다. 그녀의 눈빛에 노골적인 우월감과 만족감이 넘쳐흘렀다. “...” 문밖에 있는 정라엘은 어이가 없었다. ‘좋아. 너희들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어.’ 그러나 유독 한 사람만은 웃지 않았다. 강기준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정아름이 비위를 맞춰준 덕에 기분이 풀려 살짝 웃고 있었지만 정라엘이 서진대에서 하루 종일 잤다는 소리를 듣자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는 방금까지 정아름의 의자에 올려두었던 팔을 조용히 거두었다. 그리고 갑자기 뭔가 낌새를 눈치챈 듯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이미 정라엘이 배소윤을 데리고 자리를 떠난 뒤였다. 그때 강기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정아름이 당황해하며 물었다. “기준 씨, 어디 가?” 강기준은 냉담한 목소리로 짧게 대답했다. “화장실.” ... 강기준은 조용한 라운지로 들어와 창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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