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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장 이상해

내가 다시 말을 꺼내려는데 동하린이 급하게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안 대표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는데 전에 처리하신 승인이...” 안민혁은 손을 들어 동하린의 말을 중단시켰고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난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마무리되면 널 보러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줘.” 난 안민혁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오빠도 너무 무리하지 말고.” 안민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영상 통화를 종료했다. 난 안민혁이 숨 돌릴 새 없이 바쁜 게 이해가 되었다. 나도 과거 안민혁의 사무실에서 근무했었는데 테이블에 쌓인 문서량을 보면 사무실에서 날밤을 새워도 끝이 없을 것이다. 안후 그룹의 상황은 둘째 치고, 유씨 가문이 계속 자금을 나른다면 안후 그룹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아직 모르지만 곧 모습을 드러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유선영과 안민혁이 결혼을 한다면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난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고 고채영이 병실 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미처 알지 못했다. “뭘 보고 있는 거야? 자유로운 새라도 되고 싶어서 그래?” 고채영은 다크써클이 짙었고 며칠 밤을 새운 모습이었다. “어떻게 오늘 온 거야? 출근 안 해도 돼?” 난 고채영의 손을 잡으며 물었고 고채영은 빠르게 손을 빼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난 고채영의 손이 덜덜 떨리는 걸 발견했다. “채영아, 너 손이... 회사 요즘 많이 바빠? 계속 야근했던 거야?” 평소의 업무량이었다면 손 떨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고채영은 오른손을 만지작거리다가 내 옆자리에 털썩 앉더니 머리를 어깨에 기댔다. “희주야, 네가 팀장이던 시절이 그리워. 넌 대체 어떻게 그 자리를 버텼던 거야?” “회사에 할 일은 산더미인데 유나 씨는 계속 태클만 걸고 힘들어 죽겠어.” 고채영은 평소에 불평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오늘에는 힘이 빠진 얼굴로 불평했다. 난 고채영이 힘든 일을 겪고 반차를 내고 이곳을 찾은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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