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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장 내 것이 아닌

유선영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안민혁은 바로 핸드폰을 테이블 위로 내려놨다. 난 어두워진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고 안민혁의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쌀쌀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들어와도 된다고 했어? 동 비서는?” “동 비서님은 일이 생겨 자리를 비운 것 같고 난 문서 전해주려고 왔어.” 유선영은 안민혁이 누구와 영상 통화를 하는지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것 같았다. 아니면 처음부터 상대가 나라는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혁아, 이번 협력 프로젝트 내용인데 한번 확인해 볼래?” 그러나 이어진 소리는 문서를 테이블 위로 세게 내치는 소리였다. “선영아, 너희 가문 더 이상 선 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너희 가문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안민혁은 화가 난 것 같았다. 안민혁은 평소에 화를 자주 내지 않았고, 아무리 상대가 유선영이라고 해도 지금껏 화를 쏟은 건 한 두 번뿐이었다. 배진욱은 유씨 가문이 돈을 벌기 위해 안후 그룹을 아예 탈탈 털고 있다고 말해줬다. 안정재도 이 상황에 불만을 품고 아들과 며느리 때문에 더 이상 굴복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젠 안씨 가문과 유씨 가문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했고 자칫하면 펑 하고 터질 수도 있었다. 안민혁이 화를 내도 유선영은 하나도 두렵지 않은 듯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야, 왜 그래? 너희 가문이라니. 앞으로 우리 가문이 될 텐데 말이야.” “우린 한 달 뒤면 결혼이고 앞으로 혁이 네 건 곧 내 것이 될 거잖아.” 유선영은 웃음을 터뜨리며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 “혁아, 전에도 말했었지만 또 다시 날 배신하면 이젠 봐주지 않을 거야. 이젠 너도 알잖아. 안 그래?” “희주 씨 때문에 몇 번이나 약혼을 뒤엎은 널 이렇게 봐주고 있는 나도 이해해 줘.” 유선영의 목소리는 분노에 조금씩 떨렸고 유선영이 얼마나 나를 원망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유선영은 늘 환상 속에서 지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환상에서 안민혁과의 결혼을 당연시하게 여겼을 것이다. 비록 현실의 안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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