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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장 안석민이 돌아오다

“네까짓 게 뭐라고 감히! 어르신이 널 식사 자리에 부르니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안운성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손찌검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대문이 벌컥 열리고 거구의 남자가 걸어와 그 손목을 잡았다. 손목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안운성의 고통에 잠긴 비명이 이어졌다. “안씨 가문이 언제부터 이렇게 룰이 없어진 거죠? 감히 저택에서 언성을 높이다니요.” 그 사람은 내 앞을 막아서더니 비명을 지르는 안운성을 내동댕이쳤다. 그 옆의 집사가 빠르게 다가와 말했다. “도련님 오셨어요? 어르신이 서재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안석민! 이 사람이 바로 안석민이었다! 안석민은 날 힐끗 보더니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안운성은 크게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앓는 소리만 내다가 서둘러 다른 사람들과 저택을 떠났다. 아마도 병원으로 향하는 것 같았다. 남은 사람들도 이젠 쉬쉬하며 공포에 질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석민이는 왜 돌아온 거래? 쭉 해외에서 지내지 않았어?” “민혁이가 일이 생기니 돌아온 걸 봐. 뭔가 듣고 온 게 틀림없어.” “저런. 누군가에는 불행이 곧 닥칠 거야. 석민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애가 아니거든.” 난 그들을 무시하고 빠르게 별장을 나섰다. 내가 멀쩡히 나오자 동하린이 다가와 날 이리저리 살폈다. “로아 씨, 괜찮아요? 정말 다행이에요. 깜짝 놀랐잖아요.” “방금 그 사람 안석민이에요. 안석민이 돌아왔으니 우린...” “일단 차에 타요.” 난 동하린을 이끌고 차에 올랐다. 차가 동네를 벗어나자 난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난 내내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안씨 저택을 한번 다녀오니 그 속에 숨겨진 내막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두 눈을 감고 방금 안씨 저택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짚었다. 안정재는 안민혁을 꽤 마음에 들어 했다. 짧은 시간 안으로 큰 성장을 이끌어 온 손자가 다른 사람에 비해 후계자 자리에 더 적합할 것이다. 또한 안소연도 괜찮은 선택이었다. 안소연도 회사 운영에 소질이 있었다. 그렇다면 그 배후의 사람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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