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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장 어떤 사람

내가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동하린은 안민혁의 신뢰를 받는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하나하나 소개해 주었다. 사실 안민혁은 회사 내에서 꽤 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쌓아 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가입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안정재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 했고 몇몇 중요한 위치는 안정재의 사람이 지키고 있었다. “모든 부서에 우리 사람이 있으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마케팅 부서 쪽은 조금 까다로워요.” “어르신 쪽 사람들이 맡고 있는 부서라, 몇몇 프로젝트는 우리가 마음대로 진행할 수 없어요.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로아 씨에게 이렇게 부탁하는 겁니다.” 동하린은 최근 프로젝트 문서를 꺼내 보였다. 안민혁의 병실은 아주 컸고 병실 침대를 제외한 공간은 내 사무 공간이 되었다. 난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었다. 병실에서 지내며 안민혁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문서를 확인하며 난 점점 인상을 찌푸렸다. 그동안 많은 책임자가 바뀐 게 눈에 띄었다. 그래서 문서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건 어떻게 된 거죠? 중도에 책임자가 바뀌어요?” 그 말에 동하린은 한참 망설였다. “어르신의 지시인가요?” 동하린이 고개를 끄덕이자 난 대충 짐작이 갔다. 어르신은 정말로 사람을 바꾸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았다. 그런데 안씨 가문에는 후계자로 안민혁밖에 없는데 누구한테 넘기려는 걸까? 사실, 나는 재벌가의 복잡한 가정사와 후계자 싸움을 잘 알고 있었다. 배진욱도 부모님을 잃고 가문으로 돌아오면서 가문 내의 권력을 쥐려고 했고, 그때 배진욱의 할아버지도 역시 나서서 제지했다. 한평생 권력을 쥐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손자에게 모든 걸 맡기지 않으려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안정재의 속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은 주어진 일부터 하나씩 처리해야 했다. 사실 회사를 맡은 건 꽤 오랜만이기도 하고 과거에는 팀장님 역할 정도만 했었기에 몇 가지 일은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쌓은 다양한 경험 덕분에 동하린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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