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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장 준비

안상민이 떠나고 난 안민혁을 찬찬히 살펴볼 시간이 주어졌다. 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서 그런 건지 안민혁은 살이 많이 빠져 있었다. 과거에도 선이 날카로운 편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손 대면 베일 정도였다. 그나마 눈을 감고 있어 그렇게 사나워 보이지 않았다. 난 천천히 안민혁의 눈썹부터 쓸어내렸다. 살은 빠져 뼈만 남은 안민혁은 나보다도 더 마른 것 같았다. 영양제 주사로 겨우 생명만 유지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나와 안민혁 사이에도 공통점이 생겼다. 수술 준비로 안민혁은 머리가 박박 밀려 민머리가 되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조금 나을지도 모른다. 항암 진료를 중단하고 난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안민혁을 앞에 두고 난 요즘 있었던 얘기를 꺼냈다. 그러나 안민혁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휴. 그래, 오빠는 푹 쉬어. 오랫동안 제대로 쉬지 못했잖아.” “내가 돌아왔으니까 오빠 대신 회사 지켜 줄게. 그러니까 안심해.” 안소연은 안민혁이 어린 나이부터 홀로 부모님과 동생을 챙기고 가문의 세력 다툼을 대신했다고 전했다. 과거의 안민혁을 떠올리면 난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러나 안민혁은 단 한 번도 나에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고, 어쩌다가 한번 안민혁은 내가 자살 시도했던 흔적을 보고 싶다고 했었고 난 농담으로 넘겼다. 지금 난 안민혁의 손을 꼭 잡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런데 이 병실에 소파가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다. “전에는 오빠가 내 병실 소파에서 지냈잖아. 이번엔 내가 소파에서 잘게. 그런데 이 소파는 너무 작은 거 아니야?” “안민혁더러 새로 사달라고 해요.” 소성진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난 깜짝 놀라버렸고 빠르게 안민혁의 손을 내려놓았다. 소성진은 날 힐끗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진짜 약혼녀도 아닌데 뭘 그렇게 두려워해요?” “에덴국에서 죽을 고비 넘기더니 그래도 귀국해서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 돌아왔어요?” 소성진은 들어오자마자 먼저 내 체온을 확인하고 안민혁의 상태에 대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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